페르소나... 가면, 경계
이 영화 만든 목적이 무엇일까요? 네 편의 옴니버스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주제가 아이유인지 그 옴니버스 에피소드마다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아이유를 강조할 목적이라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소드 1,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기운이 난다. 죽기 살기로 랠리를 하는 테니스보다 여인들의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 카메라 앵글이 관음증을 자아낸다. 땀이 흐르고 조금 진실에 다가갔다. 사실 뭘 본거지, 뭐 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든다.
에피소드 2, 중국의 화장술이 유머 짤로 나온다. 기가 막힌 화장술에 덜떨어진 사내들은 속수무책이다. 그저 이쁘면 눈에 현혹되니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조금만 토닥거려도 얼씨구나 정신을 못 차린다. 몇 년 전 코칭 강사 아주머니가 우월의 순위를 '이쁜년, 돈 많은 년, 젊은 년'이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규칙인지 사내들은 알 필요가 있다.
화장을 한 여인은 이쁘지만 두려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 화장 안 한 여인은 정말 강하다. 달려드는 여인은 일단 물러서야 한다. 쉽게 연애할 때의 여인과 부인, 엄마는 다르다. 그 속에서 사내들은 챗바퀴를 돈다. 스스로 하찮은 줄 알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조강지처가 될 여인을 버리고, 젊은것을 쫒다 결국 마음을 빼앗기고.. 그림상으로는 폐인이 된다. 한두 놈이 아니다. 여인들은 수절을 하는데, 사내들은 폐인이 되니 부족함을 인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에피소드 3, 조금 웃긴다. 해남이는 바닷가에 가서 뽀뽀를 하고 집에 있다. 일종의 감금, 감금한 아빠를 보내려는 젊은 계집아이들의 행동이 우스꽝스럽다. 법률서류를 들고, 들락날락하는 아빠는 참 불쌍하다. 그리고 젊은 지지배들은 바닷가에 뽀뽀인지 키스하러 간다. 여자는 젊은것이나 나이 든 것이나 한 가닥이 있다. 발등에 불만 보고 사는 사내들의 숙명은 이것과는 다르게 돌아간다.
에피소드 4, 여인들은 독하다. 죽어서도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미모에 관심이 많다. 게다가 꿈속에까지 나타난다. 함께 한 3,900원짜리 와인이 맛이 없다고 한다. 너무한 거 아닌가? 죽어서도 소원수리를 하면...
페미니즘 이런 것에 관심 없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남녀가 다른 것은 그렇게 살아가라는 숙명이기도 하고, 서로 보살피라는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서로 저 좋은 것만 하려다가 사태가 심각해질 뿐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유사하다. 남과 여는 천 년 전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뭐 바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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