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리고 싶다고
잘 아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묻는 말에 잘 대답하지 않는다. 그래서 뚜껑 열린 사람들이 많다. 그런 재주를 보면 신기하다. 더욱 신기한 건 나도 그렇다는 것이다. ㅎㅎ
상사 : 이걸 이렇게 하면 돼? 안돼? 정신이 있어 없어
부하직원 : 그러게 말입니다
상사, 부하직원 :............. (적막강산이 흐른다)
상사 : 매출을 미니멈 000억, 맥시멈 000억 정도 할 수 있겠어?
부하직원 : 그건 못하죠
상사 : 그럼 얼마 정도 할 수 있다고 예측하지?
부하직원 : 그건 할 수가 없죠
상사 : 아니 그게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할 수 있냐고?
부하직원 : 저 숫자는 못한다니까요?
상사 : 야~!!!!!!!!!!!!!!!
고객 : 출하를 언제 할 거야?
사업부 직원 : 오더를 얼마나 더 할 거야? (또는 입금을 언제 할 거야?)
(장시간 같은 말 되풀이 셔틀이 오간다)
고객 : 000억 오더를 줄게!!!!!
고객 : A제품 50개가 필요하다
사업부 직원 : 그래, 난 B 제품 20개가 있지
고객 : 아니 아니 A제품 50개가 필요하다고
사업부 직원 : 그래그래, 난 B 제품 20개가 있다고
(전화 끊고 메일이 두어 차례 왔다 갔다 한다)
고객 : B 제품 20개 발주서 보냈다
고객 : 내가 발주 낸 적이 없는데, 너네 회사에서 발주 확약 요청서가 접수되었어. 금액이 엄청 많던데
사업부 직원 : 그러니까요?
고객 : 내가 발주 낸 적이 없다니까?
사업부 직원 : 사인해주실 거죠?
(어째던 오더를 받아냈다는.....)
나는 이런 현상을 보면 문제 A를 해결 A가 아니라 B~Z로 해결이 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대 환쟁이다. 더 재미있는 일은 해결도 된다는 일이다. 그게 문제다. 위의 이야기는 가상이 아닌 현실에 존재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시점은 시간 순서도 아니고 내가 생각나는 대로 기록해봤다. 꼭 내가 했다는 말도 아니다. 주변이 엄청 산만하다. 문제는 나도 익숙해지고, 쓸데없는 잡기술이 늘 때가 있다. 이런 기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법은 역시나 엄마가 나를 조질 때 쓰는 방법이 최적이다.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내게 이런게 다가오면 기가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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