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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May 31. 2021

안구건조증 원인부터 알고 생활습관 개선하세요

요즘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계속 뻑뻑해서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갑자기 눈이 나빠지거나 눈물이 많이 흐르고 항상 피로하다고 호소하기도 하죠. 이는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환절기 때는 물론이고,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이죠. 방치해두면 눈 주변의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경희류한의원에서 이 질환의 원인과 개선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통과 피로까지 가져다주는 안구건조증


이는 요즘처럼 바람이 많이 불고, 미세먼지가 많은 때에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건조한 실내공기와 황사, 미세먼지, 반복되는 수면 부족 등의 생활패턴으로 인해 물, 지방, 점액질 등 눈물의 구성 요소가 부족해지면서 각막이 건조해지는 것이죠. 


어떠한 일에 신경을 과도하게 쓰고, 마음이 화로 가득 차 있거나 외부로부터 열을 많이 받은 상황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눈이 뻑뻑해지면서 가려움증 또는 화끈거림이 동반되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더 큰 피로감을 가져다주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죠. 


누구든지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의 화면을 오래 보고 있으면 의도치 않아도 눈을 더 크게 뜨게 되고,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복잡한 안구운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때 물체를 보는 기능의 이상으로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눈물이 마르게 되는 것이죠. 이로 인해 눈이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두통, 피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또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의외의 신체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어질 수 있는데요. 어깨가 뻐근하거나 목과 팔, 손가락 등이 아프고 저리며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과 초조, 우울 등의 심리적인 변화도 나타날 수 있으며 복합적인 증상의 영향으로 생리불순이나 유산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인건결(瞳人乾缺)은 화(火)가 축적되면서
진액이 허(虛) 해지므로 생겨난 것이다.

이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안구건조증에 관한 설명입니다. 현대적인 해석으로 다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눈물샘의 수축으로 인해 눈물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눈이 마르는 것이라는 거죠. 또 눈물을 보호해주는 기름 막의 분비도 감소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눈의 주요 분비 기관은 크게 ① 눈물샘 ② 마이봄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눈물샘은 명칭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눈이 촉촉해질 수 있도록 눈물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쌓이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는 수축하여 정상적인 수분의 분비가 어려워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교감신경이 항진됐기 때문이죠. 


이때 스트레스는 한의원의 관점에서 볼 때 화(火)에 해당합니다. 물론 신경학적으로 교감신경의 항진이 원인이라 보기도 하지만 화가 났을 때 발생하는 체열도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체내의 에너지 대사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열인데요. 머리 방향으로 올라오면서 눈물의 증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한의원에서는 화병(火甁)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보기도 합니다. 


또 마이봄샘은 눈물이 쉽게 증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름의 분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축되어 분비량이 감소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지방의 섭취량입니다. 지방이 마이봄샘의 원료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과도한 지방을 절식하며 다이어트 하는 분들의 경우 눈이 마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마른 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 전자 기기 사용 시간 줄이기 

가급적 장시간 동안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의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TV나 컴퓨터의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약 50분을 이용하였다면 10분 정도는 하늘을 쳐다보거나 안구운동을 해주어서 시력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한 자세로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기지개를 펴며 목과 어깨의 운동도 함께 해주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2) 습도 및 식단 조절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눈의 피로가 심한 경우 채소류를 중심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비타민A의 함유량이 많은 것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우유와 치즈, 동물의 간 등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3) 결명자차 즐겨 마시기  

결명자차도 눈을 밝게 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결명자를 볶은 후 달여서 물 대신 꾸준히 마시면 눈의 피로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간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수험생 또는 밤눈이 어두운 분들에게 좋습니다. 예전에는 결명자를 베객 속에 넣어두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눈을 맑게 해줄 뿐 아니라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두통과 어지럼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명자 외에도 구기자 또는 구기잎을 넣어 함께 달여 마셔도 좋으니 참고해두시길 바랍니다. 


4) 지압

눈의 피로를 느낄 경우 양쪽 눈꼬리 부분과 눈썹의 바깥 끝 부분을 지그시 눌렀다 떼기를 반복해주면 좋습니다. 이는 근시 또는 원시를 예방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사시와 난시를 교정할 때도 병행해주면 좋습니다. 또 결막염이나 백내장 등과 같은 질환을 추스르고, 눈 주위의 근육경련이 일어날 때도 행해주면 좋은데요. 매일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회전시켜주거나 주변의 근육을 서서히 돌아가며 마사지를 해주면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때 화(火)로 울체된 기운을 해소하여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처방해드립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침 치료를 통해 개선을 도와드리기도 하는데요. 이는 개인별 진료 결과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눈물이 계속 마르는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원인에 맞는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치료뿐 아니라 개인의 생활 습관 교정도 증상을 개선하는데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가급적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히 다스리면서 충분한 수분과 지방의 섭취도 신경 써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눈이 뻑뻑한 것은 생각보다 일상생활에서 꽤 많은 지장을 가져다주죠. 또 시야가 밝아야 정신도 맑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볍게 여겨 불편을 감내 하지 마시고, 적합한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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