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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May 31. 2021

위무력 증상 체크로 자가진단 후 개선방법까지 확인하세요

요즘 극심한 소화 장애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 들은 데 비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배달음식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대개 극심한 소화 장애로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제 먹은 음식도 그대로 남아 배가 그득하다거나 아프다고 하십니다. 또 장기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던 분들은 체중도 많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위무력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대개 속이 계속 불편하면 위내시경을 비롯해 여러 검사를 받아보실 텐데요. 하지만 이 경우 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 것입니다. 염증도 심하지 않을뿐더러 궤양 또는 암과 같은 형태적인 이상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개월에 걸쳐 소화 장애가 나타난다면 위무력 상태를 의심해보셔서 원인을 찾아 개선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상태는 말 그대로 위장이 힘이 없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 중 유일하게 위에만 무력이라는 단어를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이는 정식 병명은 아니지만 그만큼 힘이 떨어져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특징을 매우 잘 내포하고 있는 명칭이라 여겨집니다. 이에 속하는 것으로는 심각한 수준의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위마비라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상태 모두 음식물의 통과를 방해하는 기계적인 폐쇄 없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것이 지연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운동성 장애라고 볼 수 있죠. 





자가 진단을 위한 증상 체크 리스트


- 항상 배가 더부룩하다.

- 조금만 먹어도 쉽게 체한다.

- 자주 메스꺼운 느낌이 든다.

- 트림이 빈번하게 올라온다.

- 가스가 자주, 많이 찬다.

- 무언가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 축 처진다.

- 정신적으로 늘 피곤하다.

-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누렇게 뜬다.

- 혀를 보면 설태가 많아졌다.

- 입 냄새가 심해졌다.

- 머리가 어지럽고 무겁다.

- 뒷목이 자주 뻣뻣하고 담도 쉽게 걸린다.


대체로 위무력을 겪는 환자 분들은 식사 후 즉각적으로 배가 그득찬 것처럼 느껴지고 답답하다고 호소를 합니다. 또 식후 상복부의 통증이나 증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체중감소뿐 아니라 음식물을 통한 영양분의 흡수가 어려우므로 심각한 영양부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즉 만성피로증후군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의 근육통 등으로 심각한 불편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고질적인 증상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위무력의 상태에서는 치료를 시도해도 쉽게 호전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고질’의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원인을 분석해보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위무력이 심한 분들은 치료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을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는 식사습관부터 교정해주실 필요가 있는데요. 식사를 하는 시간과 섭취량은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며 지나치게 빨리 먹거나 과식하는 것은 꼭 자제하셔야 됩니다. 이 질환에 해당하는 분들은 조기포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한 번에 무리하게 먹는 것보다 소식을 하며 하루 6회 정도 나누어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해드립니다. 


또 장기간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손발은 물론이고, 아랫배가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냉증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몸의 따뜻한 기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가급적 찬물이나 찬 음료 등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으로 체력 및 스트레스를 관리해주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기적으로 위장질환을 앓았던 분들은 선천적으로 위장의 기능이 허약하거나 고질적인 양상으로 호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회복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꾸준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탕약 치료 후에도 한약재의 엑기스를 추출하여 가루나 환으로 조제한 한방 소화기 치료제를 상비약으로 두어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대처해주는 것도 긍정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의 생활습관을 꾸준히 병행해주시는 것이죠. 따라서 원인도 찾지 못한 채 지속적인 소화 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기능상의 검사를 시행하셔서 적합한 처방으로 치료를 시작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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