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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Aug 19. 2022

스트레스성 장염 증상 별 완화 방법은?

오늘은 스트레스성 장염 증상과 예방 및 치료 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질환은 말 그대로 과도한 심리적·정신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 봐도 특이 소견은 없으나 장 내 염증이 생긴 것과 같은 불편을 겪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본래 이 질환은 위장도 포함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통상적으로 복통을 일으키는 창자 쪽을 중심으로 증세에 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염증도 없는데 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신경성 질환의 경우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교감신경’인데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의 큰 축인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물론 적당한 자극이 되는 것도 필요하겠으나 반복적으로 짜증과 분노, 우울 등의 감정에 노출되어지면 필요 이상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는 집의 안방에 불을 계속 켜 둔 것과 같은 상태로 전력 소비가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상태라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몸은 상당히 긴장된 상태로 유지가 되는데요. 이로 인해 위장을 포함해 소장과 대장 모두 긴장하여 움직임이 빨라지거나 반대로 느려지는 등 불규칙한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그 결과 우리 몸은 음식물이나 액체로부터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불건강한 장의 상태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니 면역세포인 백혈구의 기능도 약해지면서 장 내 염증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라 오래도록 지속되면 바로 신경성 장내 염증 증세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죠.





대표적인 스트레스성 장염 증상


1) 설사가 지속되는 이유

우리 몸은 신경 쓸 일이 많아지면 교감 신경이 항진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창자를 강하게 수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 수축 반응에 의해 ‘설사’가 유발되는 것인데요. 먼저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위장과 소장의 연동 운동이 약해지면서 음식물과 액체가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전달되게 됩니다. 이때 대장이 강하게 수축을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빠른 속도로 저장 중인 내용물을 배출시키겠죠. 이것이 바로 ‘설사’입니다. 대장이 강하게 수축을 하다 보니 미처 흡수되지 못한 수분과 함께 기타 점액질이 섞인 변이 빠르게 밀려나오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죠.


2) 변비가 지속되는 이유

반면 체질에 따라 대장의 특정 부분만 수축 반응이 나타나는 분들도 계신데요. 만약 항문과 밀접한 부위에서 수축 작용이 발생하면 오히려 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또 전체적으로 살짝만 수축하여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변은 잔여물로 남아 축적되면서 부패하겠죠. 이것이 바로 ‘변비’가 지속되는 이유인데요. 이 상태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변이 축적되는 것만이 아니라 부패하면서 독소를 발산하면서 대장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독소의 자극을 받은 점막은 점점 느슨해지게 되는데요. 그 느슨해진 틈 사이로 독소가 들어가 전신으로 공급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죠. 특히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는 면역력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성 장염 증상 극복 방법은?


사실상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극복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말할 수 있는데요. 용어만 다를 뿐 원인과 양상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질환의 명칭 그대로 신경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극복 방법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대개 설사가 지속되면 지사제, 변비가 지속되면 변비약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이 약물들은 현재의 증세만 잠시 완화시키는 것일 뿐 약효의 지속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세가 반복되므로 치료에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또 대부분 신경성으로 인해 이 증세를 겪는 분들은 설사나 변비 중 어느 한 쪽의 양상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교차하여 겪기도 하는데요. 설사는 체액을 함께 배출시키므로 탈수 상태가 따른다는 것이 위험하고, 변비는 숙변으로 인해 독소 중독으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어느 쪽을 겪든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은 불변하므로 빠르게 개선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데요.


먼저는 설사가 지속된다면 한두 끼 정도는 ‘금식’을 진행하여 예민해진 소장과 대장을 다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는 대장이 강한 수축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내부의 점막은 이미 상할 대로 상한 상태가 되는데요. 이때 음식물이 계속 들어오면 점막이 회복될 시간도 없이 다시 움직여야 하므로 상당한 부담이 되겠죠. 따라서 양방에서도 급·만성 염증의 경우 금식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변비는 변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원활히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드셔주는 것이 좋은데요. 대표적으로 ‘섬유질’이 가득한 식품이 좋습니다. 다만 환자분의 체질에 따라 섬유질이 많은 특정 채소 또는 과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러니 먼저는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춰 식재료 선정을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데요. 예로부터 동의보감에서도 바삐 움직이는 사람은 대변불통(大便不通), 즉 변비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운동은 심장의 수축과 이완 작용을 강화시킬 수 있는데요. 그 결과 작은 힘으로도 힘껏 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낼 수 있는 상태가 되겠죠. 즉,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것인데요. 창자도 수많은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창자 혈관의 수축 및 팽창 작용에도 영향을 미쳐 정체된 연동운동을 개선시킬 수 있죠. 이로 인해 숙변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성 장염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정리해보자면 결국 신경성으로 인한 소화기계의 문제이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음식물의 영향도 크게 받으므로 섭취하는 데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더불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실질적인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면역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줄 필요가 있죠. 하지만 개인적인 노력에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특히 오랫동안 장의 기능상 문제가 있음에도 방치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치료를 통해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러니 스트레스성 장염 증상이 반복되는 분이라면 한방 치료를 통해서도 개선을 시도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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