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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n 20. 2021

면역력과 호흡기 건강 지켜주는 쌍화탕효능 및 주의사항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탕약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십전대보탕이라는 것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또는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 보증기익탕에 관해서도 알고 계실 수 있죠. 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없을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들어 알고 있고, 한 번쯤은 복용해봤을 탕약이 바로 쌍화탕입니다. 대표적인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 탕약의 효과는 감기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양강장제에 더 가깝죠. 그래서 오늘은 쌍화탕효능에 관해 더 자세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어떤 경우 필요한 보약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탕약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합니다. 예전에는 왕실에서 왕비와 동침을 한 다음날 새벽에 내놓은 약일 정도로 기(氣)와 혈(血)을 보하고,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는 데 탁월한 처방입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지속되는 업무나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살 기운이 있으며 두통이 심한 경우 자주 찾는 편이죠. 


이 탕약은 중국의 송나라 태종 때 황제의 명을 받아 진산문이 기록한 ‘태평혜민화제국방’이라는 의서에서 처음 언급됩니다. 이후 다양한 의서에서도 기록되어졌으며 주로 허약하고 피로한 증상이 나타날 때 처방하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에서 쌍화탕효능에 관해 찾아볼 수 있는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고, 기혈이 상했거나 과로를 하였을 경우 또는 관계 후 기력이 저하됐을 경우, 큰 질병으로 기가 약해져 자한이 생기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처방한다고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어지럽고, 안색이 창백하며 빈혈이 있거나 할 때 혈을 보하는 ‘사물탕(四物湯)’과 땀이 많이 나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때 쓰는 ‘황기건중탕’에서 교이, 즉 갱엿을 뺀 것이 바로 이 탕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과로 또는 질병으로 몸이 허약해진 경우

- 심한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경우

- 감기몸살 또는 근육통이 심한 경우

- 식은땀이 자주 나는 경우

- 식욕부진으로 식사를 잘 하지 못하고 몸에 기운이 없는 경우 등





구성 약재와 각각의 역할을 살펴봅시다.


구성 약재를 나열해드리자면 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황기, 계피, 감초, 생강, 대추입니다. 이 중 백작약은 신체의 피로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숙지황과 당귀, 천궁은 보혈작용을 하며 황기는 기를 보하여 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죠. 더불어 맵고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혈을 빠르게 순환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계피와 감초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말초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쌍화탕효능 4가지


1. 피로회복

2. 간 기능 활성화

3. 냉기 개선

4. 면역력 향상


요즘 만성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많죠. 이 탕약은 그러한 분들의 기운을 북돋울 뿐 아니라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어 신체의 긴장을 완화해주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 과로와 과음으로 인해 간의 피로가 증가한 분들의 경우 해독기능을 활성화하여 간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주기도 하죠. 


그리고 앞서 구성 약재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는 약재가 포함되어 있어 손발이 차고 저린 분들에게도 효과적입니다. 또 체온을 유지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기 때문에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쌍화탕효능은 환절기처럼 기온차가 급변하여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쉽게 누적되는 시기에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또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가정주부, 운전기사, 소방관, 경호원, 경찰관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느라 고질적으로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뭉치며 허리가 아픈 분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탕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섭취 전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


이처럼 보약으로써의 기능이 탁월하지만 섭취 전 주의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감기나 열이 나고 부으면서 기침과 콧물 증상이 있는 감기일 경우에는 복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 탕약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인 계피과 황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열이 있는 상태에서 드시면 오히려 열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체질상 몸의 열이 많은 분들도 주의가 필요하죠. 또 중초가 허약한 분들은 작약으로 인해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작약의 함량을 조절하거나 진피 또는 백출을 더해 증상을 예방하기도 하죠. 그리고 체질상 예만한 분들은 얼굴에 열기를 올리는 계피의 양을 줄이고, 허열을 끄는 맥문동과 황백, 지모를 추가하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쌍화탕효능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음양의 부조화로 인해 몸이 쇠약해지고, 피로할 때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체력과 면역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약일지라도 자신의 체질과 변증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복용한다면 약으로써 도움을 받기란 어려울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저 몸에 좋다 하여서 임의로 드시는 것보다 현재 나의 건강 상태와 신체적 특질을 감별받아 적합한 처방인지 확인 후 드시는 거시 좋습니다. 이제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환절기뿐 아니라 고온의 날씨에서도 기력이 쇠하기는 쉽죠. 따라서 몸의 기운이 저하되고, 음양의 조화를 되찾아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신다면 맞춤 보약을 고려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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