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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n 20. 2021

소화잘되는운동 습관으로 체기 다스리세요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현대인들이 많습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체증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증상이죠. 그래서 오늘은 소화잘되는운동 TIP을 드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원인부터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시경 검사 상 염증에 대한 소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체증을 느끼는 분들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내시경 검사 상 이상 소견이 없어도 자주 체할 수 있다?!


대체로 식전이나 식후 불편감을 자주 느끼면 위내시경 또는 초음파 검사부터 떠올리실 겁니다. 이 검사를 통해 염증 소견을 얻는다면 질환명이 명확할 수 있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도 지속적으로 속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경우 ‘기능성소화불량’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약 20~25%정도는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90%는 기능성소화불량으로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했을 때 아무런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 ‘기능성’이라는 단어를 적용합니다. 대개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성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으나 수많은 임상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여전히 잦은 체증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원인을 달리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죠?





한방에서 말하는 원인 및 치료의 방향 


한의학에서는 내상(內傷)질환을 식울(食鬱), 식적(食積), 음식상(飮食傷)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기혈부족 또는 위의 진액 부족, 위장 안에 정체되어 있는 담음 등을 원인으로 보죠. 이런 경우 먼저는 환자의 기력 상태를 확인하고, 신체의 온냉 정도를 체크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장뿐 아니라 다른 장기와 연관성을 고려하여 처방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위(脾胃)의 기능이 약해지므로 소화불량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비위의 기능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보하고, 몸의 기(氣) 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소화잘되는운동 습관 길러주길 권장


대체로 이 질환을 얻었을 경우 식후 복통이나 팽만감,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으로 반복해서 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규칙적인 식사의 패턴이 깨질 뿐 아니라 신체의 영양 균형도 무너지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됩니다. 심한 경우 만성피로 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몸이 피곤할 때 식사를 하면 쉽게 체하고는 하죠. 이처럼 만성피로 증후군을 얻을 경우 더욱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너진 신체의 리듬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유지해주시면서 소화잘되는운동을 해주시는 습관을 길러주시길 권유 드립니다. 





1) 복부 쓰다듬어 주기

소화불량뿐 아니라 변비가 있을 때는 복부의 왼쪽 아랫부분을 쓰다듬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 동작은 대장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며 반복해서 문질러주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이 체온을 높여 소화기능이 더 활발해지도록 유도해주기 때문이죠. 이는 앉아서 하는 것보다 선 자세로 해줄 때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습니다. 


2) 누워서 무릎 끌어 안기

이는 말 그대로 똑바로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 올려 두 팔로 안아 주시면 되는 동작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호흡을 크게 해주시면서 다리를 상체쪽으로 조금씩 더 끌어 안아줬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하는 것이죠. 복부의 자극이 더부룩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앉아서 상체 비틀기

먼저 아빠 다리를 한 상태에서 왼쪽 다리를 세워 오른쪽 허벅지 옆으로 넘겨줍니다. 그리고 천천히 두 손으로 바닥을 짚어 몸을 지탱하며 상체를 왼쪽으로 비틀어주는 것이죠. 이는 골반부를 회전시켜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엎드린 아기 자세

마치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입니다.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상태에서 한 호흡 마셔주신 후 천천히 숨을 내쉬며 상체를 앞으로 숙여주시면 됩니다. 이마가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내려가 주시고, 팔의 힘을 푼 상태로 손바닥이 위로 보게 해주시면 됩니다. 약 1~2분간 유지하셨다가 다시 천천히 등을 말아 상체를 일으켜주시면 되는데요. 이 동작은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기능에 도움 되는 물질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소화잘되는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가장 대표적인 소화잘되는운동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걷기’입니다. 특히 빨리 걷기는 유산소 운동 중 하나로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탁월합니다. 또 골다공증을 예방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이 팔 다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팔 다리를 함께 움직일 경우 위장도 같이 움직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팔 동작을 크게 하여 빠르게 걷기를 해주시는 것이 소화불량의 증세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편안한 속을 위해 가장 신경 써 주셔야 하는 것은 바로 저작운동입니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고루 씹어 잘게 부수는 과정을 말하죠. 기본적으로 음식물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주어야 위장으로 넘어갔을 때 부담이 덜 할 수 있습니다. 침의 성분인 아밀라아제는 당분 분해 효소가 있어 음식물과 섞이면서 소화력을 높이죠. 따라서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식사 중 저작운동을 간과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진다면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앞서 기능성소화불량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액이 부족하거나 기가 허할 수 있으며 담음으로 인해 위장의 기능이 비정상적일 수 있죠. 이런 경우에는 그저 몇 가지 동작만으로 상태를 호전시키기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도락 검사, 위전도 검사 등을 통하여 현재 기력의 정도와 위장의 기능 상태를 파악하여 적합한 처방을 받아 치료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적극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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