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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Jul 26. 2021

더위 속 아이배탈 났을 때 대처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요즘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성인뿐 아니라 소아의 건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의 번식이 활발해 아이배탈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밤낮으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켜고, 차가운 음식을 찾는 일이 많아 탈이 나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는 장과 관련한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크죠. 이럴 때 가장 흔히 처방받는 것이 장 내 유해균을 없애기 위한 항생체의 처방입니다. 또는 지사제이죠. 그러나 이 약물들은 자칫 유익균까지 없앨 우려가 있으며 증상에 적합하지 않은 지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아이가 장염 등 탈이 났을 때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드려 볼까 합니다.





휴가철 여행 중 갑자기 복통, 설사, 구토가 동반된다면?


만약 여행 중 잘 있던 아이가 갑자기 고열과 함께 복톡을 일으키고, 심한 구토 증상을 보인다면 곧바로 진료부터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임의로 지사제 등의 약물을 급하게 먹이는 경우 증상의 원인에 적합하지 않은 일부 성분으로 인해 상태가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임의로 사용하기 보다는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대개 과식 또는 물갈이로 인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따뜻한 손바닥으로 배를 살살 문질러주시고, 과도한 설사로 인해 탈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루 정도는 물을 끓여서 마실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활동가 과한 에어컨 바람 속에 있는 것도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아이배탈 후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증세가 나타난 후 응급 처치로 상태가 완화됐다고 할지라도 아직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일 수 있으며 예민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때 기름진 우유 등 차가운 음료를 다시 섭취한다면 또 다시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 탈이 탔다가 집으로 돌아왔거나 탈이 난 후 상태가 조금 나아진 경우라면 바로 일상적인 음식으로 먹는 것보다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소화가 잘 되는 찹쌀을 섞은 흰 쌀밥이나 죽을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건강한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가득한 채소를 익혀서 먹는 것도 좋죠. 이처럼 소아의 경우 장과 관련한 불편을 겪은 후에는 1~2월 정도는 식단과 식사 습관을 관리하는 데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요법


한방 문헌을 살펴보면 ‘머리는 차가워서 병이 오는 일은 없으며 배가 뜨거워서 병이 찾아오는 것은 드물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더운 기운은 위로 향하고, 찬 기운은 아래로 순환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름철일지라도 배는 꼭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찬 음식을 자주 먹고, 가벼운 이불을 덮지도 않은 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계속해서 배를 노출한다면 아이배탈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이를 한의학에서는 한복통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치료하려면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과 지압, 음식 요법 등을 통해 빠른 개선을 시도해야 됩니다. 


1) 약물요법 

한복통은 통증이 은은하게 지속 되며 찬 음식을 먹거나 배를 차게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계향산 또는 오적산, 후박온중탕 등의 처방을 합니다. 


2) 지압요법

명치와 배꼽의 중간은 중완이라는 경혈 자리입니다. 또 배꼽의 양옆으로 손가락 3개 정도 이동한 위치는 천추라 하며 배꼽과 치골의 중간은 관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등줄기를 타고 내려와 9번째 흉추 아래에서 손가락 2개 정도의 양옆으로 이동을 하면 운천이라 하는데요. 이 부위들을 가볍게 마사지해준다면 아이배탈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 가장 흔한 지압요법으로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갈라지는 부분에서 손등 쪽으로 약 1~2cm 이동하여 움푹 파인 곳을 합곡이라 하는데 이 부위를 살짝 돌리듯 눌러준다면 속이 더부룩하고, 탈이 난 것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세게 눌러서 주물러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3) 음식요법

복통이 있을 때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순무와 쑥갓, 가지, 파, 목이버섯, 부추, 복어, 매실, 우렁이, 된장, 고춧가루, 자소, 정향나무, 회향풀 등이 있습니다. 일전에 무와 쑥갓의 효능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다룬 바 있으니 구체적인 효능과 복용법에 관해서는 참고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 외에도 여름철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인 ‘서체’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땀으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고, 밥맛이 없어지면서 몸이 무기력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마늘과 사과, 박하를 생으로 먹거나 햇보리와 메밀을 섞어서 밥을 지어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맥문동 8g과 오미자 4g, 인삼 4g을 물에 섞어 끓인 후 마셔주면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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