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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Oct 18. 2021

위하수증이라면 꼭 주의해야 할 식습관

위하수증을 가진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식탐이 많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무언가 많이 먹는다기보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맛을 보려는 식탐 말이죠. 물론 맛있는 것을 보고 먹고 싶다는 충동을 절제한다는 것은 누구나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빵, 과자 등의 섭취 후 후회를 반복한다는 것이 문제죠.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당분이 부족한 상태를 자주 경험하실 텐데요. 이때 이러한 종류의 음식은 일시적으로 당분을 충전하기에 충분합니다. 금방 기운이 나도록 도와주는 것 같죠. 하지만 30분 정도 지나고 나면 처진 위장이 음식을 반죽해 소화하는 것이 어려워 당분 외의 영양 흡수는 어렵습니다. 그 결과 다시 무기력한 상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죠. 또 소화가 잘 안 되다가 한 번씩 속이 편안하다 싶은 날이면 과식을 하는 일도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후회할 텐데요.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위하수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 질환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질환인가요?


위가 정상인보다 아래로 쳐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개 체격이 가냘프고, 무력성 체질인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 병을 얻게 되면 위의 긴장도가 낮아지고, 위의 운동 및 분비 기능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무엇을 먹든 잘 내려가지 않고, 하복부가 늘 묵직하면서 아플 수 있죠. 또 소화불량과 식욕부진, 두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때로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배를 움켜쥐고 흔들면 출렁거리는 물소리가 나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잠시 몸을 오른쪽으로 누이면 증상이 가라앉을 수 있지만 반복될 경우 치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위하수증 치료 방법


1) 식이요법

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식이요법의 개선이 우선되는 것이 필수인데요. 영양가가 높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위주로 소량의 식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규칙적으로 조금씩 자주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2) 약물 요법

승마를 부드러운 가루로 만든 후 같은 양의 꿀에 개어 콩알 크기로 알약을 만듭니다. 이것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식후 20알씩 드셔주시면 좋은데요. 


또 탱자 100g을 물 0.5리터에 24시간 동안 담가두었다가 건진 후 잘게 썰어 다시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둡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달인 후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약 100ml만 남도록 졸인 것을 드셔주는 것도 좋은데요. 하루 3번 10~20ml씩 드셔주시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 식욕부진이나 위 무력 증상이 심한 분이라면 매실차를 꾸준히 마셔주는 것도 좋습니다. 





위하수증 치료의 핵심은?


가장 중요한 치료의 포인트는 바로 ‘소식’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물이 들어가면 무게에 의해 위가 처지기 때문이죠. 음식의 종류를 떠나 무게가 주는 영향으로 인해 위가 움직이기 버거운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소화가 잘 안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소식을 하며 위 무력증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체질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중요한데요. 체질에 따라 위장의 강약 배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현재 위장의 운동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여 약재의 구성을 달리하여 처방하게 되는데요. 이는 진맥, 위전도 검사, 양도락 검사 등을 통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판단 아래 처방이 되는 부분이니 진료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질환이 초래하는 증상은 위장 증상 외에도 다양합니다. 오히려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부위에서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 방치된 경우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여러 증상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을 추려보자면 방광과 대장이 차가워지는 것입니다. 이 두 기관이 차가워지면 밀가루 음식의 소화는 더욱 힘들 뿐 아니라 조금만 섭취해도 복통이나 가스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가스로 인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신체 곳곳에서 원인불명의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죠. 대표적인 예로 방광염, 질염, 관절염, 비염 등이 있습니다. 즉 방광과 대장이 차가운 타입의 위하수증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그러니 자주 소화가 안 되며 배에서 물소리가 나거나 가스 차는 증상이 동반되고 있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신 후 적합한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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