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희류한의원 Oct 18. 2021

항생제속쓰림 나타나는 원인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

흔히 항생제를 처방할 때 속쓰림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여 위장약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입이 마르거나 쓴맛 또는 쇠 맛이 나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일주일의 분량을 처방받았다면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일주일은 꼭 드시길 권장 받습니다. 즉 약물로 인한 불편감이 있는데도 어쩔 수 없이 복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속쓰림 또는 설사 등의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분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 약물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이 약물에 대한 오남용이 없도록 약의 원리와 작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원리와 작용을 할까요?


이 약물은 체내로 들어오면 몸 안에 있는 세균을 인지 후 즉각적으로 달라붙어 공격을 시작합니다. 사람의 세포에는 세포막이란 것이 존재하는데요. 이는 세포 안에 있는 수분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사람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항생제는 세균의 세포막만 반응하도록 고안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세균에만 반응’을 합니다. 즉 이 약물은 몸 안에 물리쳐야 할 세균이 존재할 때 복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남용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 존재해야 할 이로운 균도 해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유산균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역시 세포막을 가진 하나의 ‘균’입니다. 따라서 세균과 비슷한 구조를 띠고 있으나 우리 몸의 소화를 도와주는 이로운 균이라는 차이가 있죠. 하지만 항생제를 오남용하게 되면 몸에 남아 있어야 할 좋은 균마저 공격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여 모두 없애버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럼 소장에 있는 유산균도 모두 사멸될 수 있는데요. 그 결과 소화력이 떨어지고, 속쓰림이 나타나며 변비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정리하자면 외부로부터 해로운 균이 체내로 유입된 경우를 제외하면 섣불리 복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남용의 결과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내성’입니다. 이 약물은 강한 사멸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바이러스나 세균은 약효에 적응하여 생존하기도 하죠. 정말 독한 균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문제는 특정 약물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더 강한 존재로 변화하여 증식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대부분은 기존 복용한 약물보다 더 강한 것으로 처방합니다. 그리고 약 성분이 강해진 만큼 몸에도 무리가 더해질 수밖에 없겠죠. 더불어 좋은 유산균을 공격하는 성질도 더 강해질 것이며 간도 약의 성분을 해독하기 위해서 더 바쁘게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세균성 질환이 개선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더 강한 슈퍼박테리아(=내성균)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약물을 장기 복용할 경우 일정 기간은 불편을 호소하던 증상이 개선되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부터 별다른 효능을 느끼지 못해 더 강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처방받았던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것입니다. 바로 내성 때문에 생기는 상황인데요. 따라서 균을 물리쳐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복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건강의 회복을 약물의 장기 복용보다는 균을 상대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체의 에너지를 길러 해결해주는 방향을 고려해줄 필요도 있습니다. 





균을 상대로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면역력’


세균성 질환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입니다. 이는 양·한방의 구분 없이 공통된 처방이기도 하죠. 사람에게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이 곧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습관이기 때문이죠. 체내 면역 시스템이 강화된다면 외부로부터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대응할 힘도 생깁니다. 하지만 면역 세포인 백혈구의 활동이 저하되면 인위적인 약물의 대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내성과 속쓰림, 설사 등의 각종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세균성 질환으로 인해 항생제 복용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일부 해결책이 바로 충분한 수면과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해주는 것입니다. 





항생제의 내성에 관한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또 잠깐의 속쓰림도 견디기 힘들죠. 물론 해당 약물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경우 복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오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감기로 인해 드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하지만 감기는 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내가 먹을 약이 어떤 원리로 나의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매우 중요한 일이죠. 더불어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균 또는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인한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면역력을 향상하지 않고 인위적인 대응만 의존한다면 위의 결과를 피하기 어렵겠죠. 특히 환절기의 쌀쌀한 바람도 잠시, 벌써 겨울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때는 신체의 방어 체계가 더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체내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올바른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악취 속에 가려진 은행의효능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