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사고와 질병들로 인해 당황스러울 때가 많으실 텐데요. 특히 소아는 성인과 달리 소화력이 약할 뿐 아니라 적정한 섭취량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과식으로 위의 불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의 불편한 상태를 잘 전달해준다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겠지만 의사 표현이 서툴러 탈이 났는지도 모른 채 지나칠 수도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위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식욕부진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아이가체했을때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서 알려 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글을 통해 위급한 순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아이가체했을때 원인
일반적으로 소화기관의 발달은 만 6세가 되어야 어른의 수준에 도달합니다. 즉 만 6세 이전에는 소화기관이 약해 쉽게 체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폭식을 한 경우 또는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했다거나 급격한 주변 환경의 변화 등의 영향도 있을 수 있는데요. 체기가 나타나는 원인은 어른의 원인과 다르지 않으나 소화기능이 약한 만큼 더 쉽게 체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위장 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이때 한의학에서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므로 정체된 음식물과 노폐물이 위장관에 머물면서 문제를 초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가체했을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미열, 구토, 식은땀 등 몸살감기를 겪을 때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명치 부분을 가볍게 누르기만 해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속이 불편하거나 아프다고 표현을 한다면 임의 대처하기보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고약하고 시금한 냄새의 대변을 보기도 할 텐데요. 더불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식은땀과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뇌로 전달되는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뇌의 혈액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는데요.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밥을 먹기 싫어해요, 속이 울렁거려요
6세 이전의 아이들은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이 미숙하여 위장 내 음식물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물이 십이지장,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장 안에 가득 차 있으니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밥을 먹기 싫어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죠.
▶머리가 아파요, 손발이 차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혈액순환의 문제입니다. 정체된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의 운동량이 증가하면서 뇌로 공급될 혈액이 위장관으로 쏠려 생기는 결과이죠. 대개 관자놀이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손과 발로 전해지는 혈액량도 줄어들면서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37~38도 정도의 미열이 나타나요
소화 기능이 미숙하여 위장 내 식적이 쌓이게 되면 미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요
일반적으로 급체 시 위의 운동과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부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요. 이로 인해 미주신경도 항진되면서 구토감,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심한 경우 식은땀이 나면서 실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체했을때 알아두면 좋은 치료법
▶사혈법
체할 때 손을 따는 것은 우리 몸의 말초 부위에 통증 자극을 주어 위장관으로 몰린 혈액이 손이나 발로 가도록 혈액순환을 해주는 데 있습니다. 주로 엄지손톱의 반달 끝부분인 소상혈을 사혈하는 데요. 이때 일회용 침과 바늘 사혈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침과 바늘은 소독했다고 해도 세균감염의 위험이 큽니다. 또 감염된 상태의 바늘과 침을 이용해 손 따기를 하게 되면 피부조직의 손상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죠. 특히 혈관이 미성숙한 어린아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사혈 부위가 크게 손상될 수 있으며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니 꼭 주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지압법
가정 내 상비약이 구비 되지 않았거나 복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지압법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 중완: 명치와 배꼽의 중간
- 천추: 배꼽의 양옆으로 손가락 3개 정도 이동
- 관원: 배꼽과 치골의 중간
- 운천: 등줄기를 타고 내려와 9번째 흉추 아래에서 손가락 2개 정도 양옆으로 이동
이 부위들을 가볍게 마사지해준다면 배탈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또 엄지와 검지 사이의 갈라지는 부분에서 손등 쪽으로 약 1~2cm 이동하여 움푹 파인 곳을 합곡이라 하는데요. 이 부위를 살짝 돌리듯 눌러준다면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세게 눌러줘야 한다는 것이 주의점입니다.
한방 문헌을 살펴보면 ‘머리는 차가워서 병이 오는 일은 없으며 배가 뜨거워서 병이 찾아오는 것은 드물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더운 기운은 위로 향하고, 찬 기운은 아래로 순환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름철일지라도 배는 꼭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찬 음식을 자주 먹고, 가벼운 이불을 덮지도 않은 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계속해서 배를 노출한다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배앓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치료하려면 평소에도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요. 또 심한 경우 약물과 지압, 음식 요법 등을 통해 빠른 개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체했을때 원인도 모른 채 대처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아이의 성장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적합한 치료를 찾아 적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경희류한의원의 소아를 위한 보위(補胃) 치료
대체로 밥을 잘 먹지 않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활동량이 떨어진 아이들을 진료해보면 비위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사람의 몸에서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음식물을 통해 영양을 흡수하여 에너지를 생성 후 전신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위장과 비장을 말하는데요. 이 기능이 떨어지면 자주 체증을 겪을 수 있죠. 또 속이 불편하니 식욕이 떨어지면서 영양의 흡수뿐 아니라 에너지의 생성도 어려워지므로 기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감기, 비염 등의 각종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성장발달 지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희류한의원에서는 소아의 위 기능 상태과 기력의 수준을 파악하여 보위의 기능 강화를 돕는 한약을 처방해드리는데요. 이는 체질을 바탕으로 처방해드리기 때문에 더욱 빠른 효과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사혈법 또는 지압법 등의 대처로도 해결되지 않는 체기가 반복된다면 진료를 통해 적합한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