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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위암으로 발전되는 과정과 치료 방법

by 경희류한의원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위염뿐 아니라 위암의 발병률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다양한 면에서 고려해본다고 해도 유독 위장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높죠. 과거에는 염장 음식을 즐겨 먹는 한식의 문화와 과도한 음주 문화가 암의 발생률을 높인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이 식문화가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원인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위염 위암의 원인으로 헬로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습니다. 이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다른 종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균이 더 안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미 암의 위험성은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번 더 왜 위험한지 알아본 후 한방에서는 어떤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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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암이 위험한 이유


1)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대체로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입니다. 병기가 진행됐다고 해도 소화불량, 복통, 식욕 저하 등 일반적인 위장 질환의 증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위염을 넘어 위함을 의심하는 것은 쉽지 않죠.


2) 전이가 잘 됩니다.

모든 암종이 마찬가지로 전이가 잘 되지만 위장 내 암은 복강이나 골반, 또는 림프, 간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발병률뿐 아니라 위험률도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한데요. 따라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위염 위암 검진을 많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조기 발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될 가능성이 크지만 조금만 늦어져도 여기 저기 전이가 된 상태일 수 있어 위험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죠. 미국 또는 유럽의 경우 3~5년 주기로 내시경 검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발병률이 높은 만큼 40대 이상인 경우 2년에 1회 검사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1년 또는 더 자주 내시경 및 조직 생검을 시행하여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주의하라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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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암이 진행되는 과정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만성위염 중에서도 잦은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위염을 거쳐 장상피화생-이형성-위암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암으로는 위선암(adenocarcinoma)가 있는데요. 이는 위의 상피세포에서 악성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가장 큰 위험인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은 위염을 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의 변형을 거쳐 위이형성증(Gastric dysplasia)까지 진행된 후 더 나아가 위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데요. 따라서 반복적으로 소화불량, 복통 등 만성위염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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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성위염이란 위를 구성하는 점막의 세포들이 말 그대로 위축되어 정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막은 점점 얇아지게 되는데요. 특별한 증상 없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단계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파일로리균의 감염이 반복되면 위장에서는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는데요. 이때 위산 분비를 돕는 세포들이 재증식을 하며 염증에 의해 상처받은 부분은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위의 세포가 장의 세포와 유사해지는 것인데요. 이를 장상피화생이라고 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 기형적인 세포로 증식하게 된 경우는 위 이형성증에 해당한다고 보는데요. 이는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데 고등급의 경우 위암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여겨 전암성 상태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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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이 과정이 비가역적인 것은 아닙니다. 즉 전혀 돌이킬 수 있는 과정은 아니라는 것인데요. 다만 병이 진행될수록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정도는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편적인 위염이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장상피화생까지 이어졌을 경우 정상 세포로 돌이키는 치료의 노력과 시간은 상당히 요구되는데요. 따라서 초기 위염 단계에서 적극적인 치료의 노력을 기울여 정상수준으로 돌이킨 후 암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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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 위암의 한방치료


이때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약재료는 넥시아로 알려진 옻의 항암효과를 극대화한 한약 칠정산과 암 환자의 복수 관리에 옥촉서예를 이용한 옥발정, 그리고 부종과 복부팽만감, 황달을 컨트롤 하는 온백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자를 위해 항암단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암한약재인 운모등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처방 전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체질과 암종 및 암세포의 크기, 전이 상태 등을 고려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한 후 한약을 처방받을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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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암 환자의 몸 상태를 조율하는 것은 피아노 건반을 조율하듯 세심한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매일 환자의 기혈을 조절하여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 과정은 매우 어렵지만 실현이 안 되는 것은 아니므로 환자의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특히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면 면역력은 떨어지기 쉽습니다. 이때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해줄 보약도 필요하죠. 이 또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현재 암이 의심되거나 위염 또는 위암으로 반복적인 고통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전신의 기혈을 조율하여 장기간의 치료에서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한방치료를 고려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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