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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Nov 22. 2021

크론병치료제 신중히 선택이 필요한 이유

흔히 20~30대의 젊은 층은 만성 질환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젊은 층의 발병률이 더 높은 질환이 있는데요. 건강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크론병 진료 인원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대의 환자가 가장 많다고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10~20대의 육류,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검사의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조기 검진을 통해 젊은 환자의 진단율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겠는데요. 다만 크론병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하더라도 개선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빠른 회복을 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치료제를 복용하며 세심한 관리의 노력을 기울여주는 것이 관건이죠. 





크론병이란?


이는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의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다르게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대상으로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병증이 분펴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 ‘호맹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음 대장과 회장 말단부 그리고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전체 환자의 약 40~60%는 회장과 맹장에서 동시에 나타나며 가장 흔하다 할 수 있는데요. 약 30%는 소장에서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이고, 약 10~25%는 대장에서만 발생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발병 원인 무엇일까?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자가 면역성 요인: 다른 자가 면역 질환과 동반되기도 함

◎ 감염성 인자: 여러 병원체, 장내 세균의 대사산물

◎ 유전적 요인: 가족 발병시 35~100배 정도 높음

◎ 환경적 요인: 농촌 사람 < 도시 사람

                      사회 경제력이 낮은 사람 < 높은 사람

◎ 정신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 원인은 아니지만 그 경과에 영향을 줌





증상 및 치료법은? 


복통·설사가 흔한 초기 증상


이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발병 후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증상인데요. 주로 우하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식후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식욕감소, 구역,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요. 또 항문 주위 병변도 흔해 항문열상, 누공, 농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죠. 따라서 이상 증세가 느껴질 때는 적절한 검사를 받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한데요. 실제로 치료르 서두르지 않으면 치루 등의 항문 주위 합병증도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 천공, 복강 내 농양, 누공, 출혈, 폐색 등이 발생하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따라서 진료를 통해 크론병치료제를 서둘러 복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죠. 





크론병치료제 선택의 중요성


이 질환은 염증 그 자체가 질병의 원인은 아닙니다. 염증은 원인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지 못해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반응이죠. 물론 조직의 손상이 계속 되면 염증 반응도 증가하면서 면역체계의 교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이 해결되지 못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흔히 크론병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항염제 등은 오히려 인체의 회복력을 낮출 뿐 아니라 양기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상처의 조직이 더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부종, 복통, 소화기계 장애, 어지럼증, 구토, 면역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도 하죠.


이는 양기의 허약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배가 차고, 설사를 하며 손발이 차워 지면서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또 심박동이 감소하고, 어지럼증과 만성적인 무기력, 소화 장애,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죠. 이러한 상태에서 스테로이드나 항염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면 양기의 손상을 보충할 수 없어 결국 대장이나 소장의 손상을 심각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 장애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영양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더욱 허약해질 수 있습니다. 양기의 허약도 가중될 수 있는데요. 즉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밀한 검사와 크론병치료제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데요. 소화기계의 손상을 회복할 뿐 아니라 허약해진 양기를 보충하면서 몸의 온기를 더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처치가 필요합니다. 





한방에서의 염증성 질환 개선 방법


◎ 약물요법

黃連解毒湯(황련해독탕), 消炎整腸湯(소염정장탕), 槐花散(괴화산), 芍藥湯加味方(작약탕가미방), 當歸和血散(당귀화혈산), 加味錢氏白朮散(가미전씨백출산), 四味軟堅湯(사미연견탕)이 있으며 이외에 도적지유탕, 도체탕, 가감석홍전, 단삼보혈탕가감, 청심연자탕, 지유탕 등이 궤양성 대장염에 효과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 뜸(灸) 요법

뜸 치료는 TGF-1의 발현을 줄여 장내 섬유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의 예방 및 개선이 가능합니다.


◎ 관장 요법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유관장(保留灌腸)도 처치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장은 기존의 내과적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원위부의 대장 부위에 발병한 크론병에 대하여 지속적인 임상적 효능을 나타냅니다. 특히 직장 내 출혈의 경우에 즉각적인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식이 요법

- 만성 염증성 질환의 관리는 충분한 영양의 공급과 균형 잡힌 식사의 병행이 중요합니다.

- 백김치, 된장, 청국장 그리고 해조류와 같이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이나 우리나라 전통의 재래음식들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과한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는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가공식품, 커피, 음주의 과량 섭취도 자제할 것을 권장합니다.





한방에서는 한 가지 증상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분류하여 치료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즉 개인의 체질과 양상에 따라 처방도 달라질 수 있죠. 특히 만성 염증성 질환은 쉽게 완화되지 않으며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방심하면 언제든 재발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심한 원인 판별 후 적절한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여 꾸준한 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필요한데요. 흔히 겪을 수 있고 대수롭지 않은 작은 증상일지라도 방심하지 마시고, 서둘러 진단 후 적합한 크론병치료제를 처방받아 건강한 삶을 되찾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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