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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희류한의원 Nov 28. 2021

‘먹기만하면소화가안돼요’ 이대로 지내도 괜찮은 건가요?

‘소화불량’은 불규칙한 식사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질환인데요. 식사를 마치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리면서 아프기도 합니다. 또 메스껍거나 가스가 찬 듯 트림도 자주 나오는 경우도 흔하죠. 하지만 막상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도 아무런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사례가 제법 많습니다. 이때 많은 분이 늘 ‘먹기만하면소화가안돼요’라고 호소하시는데요. 염증 또는 궤양 등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에서 겪는 증상이라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이는 명백한 기질적 원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윗배의 답답함이나 속 쓰림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질환입니다. 매우 흔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이 없고, 당장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죠. 이 같은 진단과 치료의 한계로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일시적인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점차 늘어서 최근 4년 동안 약 10만 명 정도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특히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식사 후 포만감이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먹기만하면소화가안돼요’라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식사 후가 아니라도 상복부에서 쓰림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런 증상들은 위장 운동 및 위 배출 능력과 유의한 연관을 보이며 한의학에서는 비위기허증 같은 기능 저하 상태로 진단을 합니다


주요 증상


▶ 조금만 먹어도 윗배가 부르거나 속이 더부룩하다고 호소합니다.

주로 위의 운동성이 저하되거나 위의 움직이는 리듬이 방해를 받아서 발생한 유형입니다.


▶ 오랫동안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거나 본래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조금만 신경 쓰는 일이 있어도 체기가 느껴진다고 호소합니다.


▶ 소화불량을 오랫동안 앓아서 체중이 줄고, 기운이 없기도 합니다.

이 경우 한의학에서 말하는 세장형에 속합니다. 오목가슴 부위가 좁고, 복부 근육이 무력하며 배에서 출렁이는 소리가 자주 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예방법은?


‘먹기만하면소화가안돼요’라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증상을 개선하려면 인내를 가지고 일상생활의 습관을 조절하는 게 매우 중요하죠.


▶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적게 먹되 골고루 영양소를 갖춰 먹으며 천천히 씹어 먹는 식습관을 잘 지켜야 합니다.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은 삼가고,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 역시 자제해야 합니다.


▶ 불필요한 소염제나 진통제 섭취는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늘려주세요. 정서적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 활동으로 적절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먹기만해도소화가안돼요’ 이런 분들은 적절한 치료 필요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문화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반경이 줄어들고, 배달음식으로 인한 자극적인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만성적인 복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를 시키는 과정은 우리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생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먹기만해도소화가안돼요‘라며 매번 불편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초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나 만성적인 소화불량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방 치료의 도움을 받아 비위의 기능과 소화 기능을 강화하고, 기혈 보충을 통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소화기 질환 치료의 핵심은 위장 기능을 회복하여 위 운동 장애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위와 원기의 동시 회복을 돕는 보위(補胃) 치료


한약물 치료는 환자의 개별적인 체질과 증상뿐 아니라 기의 허실에 맞춰 처방을 진행합니다. 특히 만성 소화불량 환자들은 대부분 기력이 저하된 상태를 겪기도 하는데요. 이는 비위의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에 생긴 결과입니다. 비위란 비장과 위장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기혈의 순환과 모든 장부의 소통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이 기능이 약해지면 소화도 잘 안 될뿐더러 영양 흡수를 통해 기혈 생성에서부터 전달까지 장애가 발생하므로 만성적인 기력 저하를 호소할 수 있죠. 또 몸이 피곤하면 더 쉽게 체하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따라서 이 구조는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염증 반응 없이도 자주 ’먹기만하면소화가안돼요‘하는 분들이라면 비위의 기능을 향상하는 ’보위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치위(治胃) 치료


어느 정도 증상이 괜찮다 싶을 정도로 해결되고 나서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을 겪어 왔던 환자분들은 선천적으로 위장의 기능이 약할 수 있으며 장기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능 저하가 된 상태일 수 있어 일시적인 호전에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위치료 후 즉각적으로 개선의 노력을 중단하기보다 더욱 각별한 식이 조절을 해주실 필요가 있는데요. 애써 회복한 건강을 다시 잃어서는 안 되니 신경을 써주셔야겠죠. 이때 보위치료의 효과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소합원 등의 한방 소화기 치료제를 상비약으로 두어 관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치위 치료는 정상적으로 회복한 위의 기능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하여 꼭 진행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처럼 소화기 관련 질환은 개인마다 다른 내부 요인을 갖는 문제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증세를 파악하며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식생활만의 문제가 아닌 음식, 과로 등 생활 습관에 의한 건강 문제가 모두 복합된 내상으로 파악을 하는데요. 예부터 위장 관련 질환으로 고생하는 우리 민족은 오랜 시간 동안 침, 뜸, 한약 등 다양한 한의학 치료법으로 잦은 소화불량을 다스려 왔습니다. 이는 당장 체감하는 증상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위장의 기능을 저하하는 원인을 제거 및 보완하는 방향의 한방 치료인데요. 무엇보다 현재의 증상 완화만이 아니라 재발률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건강 증진에 있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평소 ’먹기만하면소화가안돼요‘라고 호소하는 분들이라면 기능성 소화불량과 관련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 적합한 1:1 처방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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