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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석 Nov 10. 2017

^^3 면상(面像) 사용(寫容)

얼굴 기억하기

사람을 만나면 제일 먼저 얼굴을 본다.

첫인상은 처음 마주하는 이의 성격을 예측하고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으로 한동안 각인된다.

얼굴은 소도둑인데 마음은 천사인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만큼 중요한 개인의 자산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각각의 얼굴에 특이점이 있지 않는 한 조목조목 특징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연예인이나 방송을 통해 자주 보아온 사람들의 얼굴이 익숙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과 유명인들 인물화

그림을 그리며 어느 순간부터인지 인물화에 빠져 1년을 그려본 적이 있다.

대략 200명 이상은 그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기초를 공부하려고 책을 사서 따라 그렸다.

기초가 다져지고 인물을 하나씩 골라 그리기 시작했다.

가족, 친구, 동문, 동료 등을 무작정 그렸다.

실력이 부족해서 선물로 주면서도 손이 미안한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그리다 보니 제법 비슷하게 그려지기 시작했고 지인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왔다.

물론 공짜로 그려준다. 액자에 넣고 낙관까지 찍어서.....

알고 있던 지인들의 얼굴을 그려보니 눈, 코, 입 등 생각했던 것보다 이쁜 곳이 많음을 발견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인들의 인물화  


아내의 그림은 5번을 그려내고서야 만족감을 표현했고 딸은 6개월마다 그려주고 있지만 늘 불만족을 보인다.

딸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그려달라는 주문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어 매번 정성을 다해 그려내고 있다.

그럼 자신의 책상 위에 줄지어 올려놓는다.

아내의 5번째 그림

그리고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연예인들을 골라 그렸다.

연필로 그리면 보통 30~40분이면 그림이 완성되기에 짬나는 휴식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딸의 주문 그림(왼쪽부터 송혜교, 마마무의 문별, 트와이스의 쯔위)


                                                 가장 가까운 절친들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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