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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석 May 07. 2018

*3. 집 짓는 이야기-터파기~기초콘크리트

기초는 튼튼하게

내 집 짓기 프로젝트- 2. 규준틀 작업

착공허가가 떨어졌다.
터파기 공사를 하기 전 자재 준비(단열재, 비닐, 자갈, 버림 콘크리트 일정 예약, 철근 발주 등)와 가설전기, 상하수도 신청, 그리고 굴착 전 도시가스에 연락하여 사전 협의를 마쳤다.

터파기 전날 작업 준비를 위해 규준틀 작업을 진행했다. 보통 현장 용어로 야리가다라고 한다.
경계측량점을 기준으로 건물의 위치와 크기를 바닥에 표시하는 작업이다. 기초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날씨가 풀려서 따뜻한 햇살 받으며 일했다.
줄 걸어 놓으니 생각보다 작아 보이는 건 욕심인 건가?


내 집 짓기 프로젝트- 3. 터파기~쇄석 깔기

오랫동안 주인 없이 펼쳐진 땅위로 기다림의 시간만큼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굴삭기로 말끔하게 이발부터 시작하고 건물의 외곽선을 따라 종일 땅을 퍼냈다.

중간중간 라인과 깊이를 확인하며 기초 자리를 만들었다.
큰 굴삭기를 정교하게 다루는 기사님의 솜씨에 놀랬다.

대지는 1.2m 깊이로 파냈다.
땅을 깊게 파다 보니 5톤 덤프차로 10대의 흙이 반출되었다.
되매우기 흙 일부를 남기고 현장 주변 정리를 위해 모두 빼버렸다.
동결심도 0.9m 이하로 기초를 만들어야 집은 튼튼하다.

보통 건축 공사할 때 이 높이를 지키지 않고 기초공사를 하는 업자들이 많다.

건축비를 줄이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기초단면 상세도 스케치

터파기를 할 때 1층 바닥 레벨을 정한 후 땅의 높이를 계산하며 흙을 파내야 기초 공사 시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설계도면 높이보다 20cm를 더 올려 기준을 잡았다.

대지 경계도로 높이보다 1층 바닥은 50cm를 올려지을 생각이다.

바닥 다짐 후 쇄석 2차 분량의 양을 20cm 높이로 깔았다.
쇄석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작업은 7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강렬한 태양이 종일 내리쬐는 하루였다. 진행과정마다 높이 체크를 위해 스타프를 잡고 서 있었더니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


내 집 짓기 프로젝트- 4. 기초 단열~버림 콘크리트

터파기가 완료되면 기초를 만들기 위한 밑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잡석 다짐 위로 비닐을 덮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고 그 위로 단열재를 덮는다.
보통 비닐 위로 버림 콘크리트를 치고 단열재를 깔지만 철근 배근 작업 시 단열재 손상을 보호하고자 단열재 위로 버림 콘크리트를 쳤다.

단열재는 100mm  압출법 단열판 1호(보통 아이소핑크라 함)를 사용했다.

일반 단열재보다 압축력(압축강도 18ton/m2)과 습기에 강하여 가격이 비싼 편임에도 적용하였다.

바닥용 단열재는 특호나 1호를 써야한다.

단열재 사이사이로 조금씩 벌어진 빈틈까지 폼을 주입하여 꼼꼼히 처리했다.

철근 반장님은 그 정도까지 안 해도 된다 하셨지만 작은 틈의 열손실도 막고 제대로 된 공사를 해보고 싶었다.
단열재 위로 버림 콘크리트 200mm 두께로 깔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3시간 정도 지나니 밟아도 될 정도로 단단해졌다.
콘크리트는 14m3가 들어갔다. 레미콘 한차에 6m3의 콘크리트가 들어간다.

2차를 먼저 주문하고 상황을 보다가 부족분은 추가로 2m3를 더 시켜 남은 콘크리트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땅에서부터 조금씩 하나하나 다지며 올라오고 있다.


내 집 짓기 프로젝트- 5. 기초 콘크리트 타설

기초는 설계단계에서 계획된 높이보다 20cm를 더 올려야 했다.

뒷마당의 경계 대지가 생각보다 높아 뒷마당이 낮아져 집을 들어 올렸다.


집은 도로보다는 높을수록 안정되어 보이고 웅장한 느낌이 있다.


기초높이와 1층 바닥 높이를 올릴수록 비용은 늘어나지만 좋은 집을 만들고 싶어 투자하기로 했다.

기초의 높이는 1.2m, 1층 바닥 두께는 0.6m이다.
보통 단독주택을 지을 때 이 정도로 두껍게 하지는 않는다.

단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라 과하다고 생각되지만 진행했다.
기초 수직면(1.2m) 1등급 단열재돌려 붙였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온도, 측면에서 전달되는 열을 차단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기초에 들어간 철근은 상하부근 모두 16mm로 7 ton이나 들어갔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철근 작업이 미비한 부분이 있어 아침부터 분주하게 작업은 진행되었다.

레미콘 시간을 맞춰 놓은 상황이라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제시간에 마무리 짓고 타설 할 수 있었다.
계획상으로는 레미콘 22차(132m3)였으나 부족하여 25차(150m3)로 마무리하였다.
기초에만 철근과 콘크리트의 무게가 무려 350 ton이나 된다.
이 정도 기초면 4층 건물도 끄떡없을 것 같다.
4시 정도에 작업이 마무리되어 수고하신 작업자분들과 회식을 했다.
모두 검게 그을린 손으로 술잔을 들며 하루의 결과물을 축복했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튼튼하고 따뜻한 집, 그리고 멋있는 집으로 만들어 가는 중.


4편- 외장재+설계개요+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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