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지어보기
작년 6월 토지계약을 하고 언제 착공을 할 것인지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다.
착공일을 정하면서 준공까지 모든 진행 과정은 거꾸로 계산하여 일정을 잡았다.
공사기간은 대략 4개월이 예상되었고 각각의 건물 2개(A대지+B대지)는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동시에 착공을 했다. 시간 차이를 두면서 공사의 효율성을 고려했다.
토지비는 대출을 위해 여러 은행을 다니며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해결했고 건축비는 평당 공사비로 산정하여 전체적인 예산을 정했다.
건축비는 건축설계와 마감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설계를 진행하며 공사비를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자재를 쓰고 디자인을 잘 하고 싶은 것은 건축주의 공통된 바람이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결정해야 할 고민은 아마도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 같다.
건축주 직영공사는 건축주의 노력과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건축비를 절약 할 수 있고 품질 또한 좋아진다.
자재비보다 인건비가 크기 때문에 공사관리를 잘 할 수록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내가 살 집이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면 저절로 좋은 집이 만들어 지리라 믿는다.
건물에 대한 계획은 토지 계약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도 변경과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몇 번을 그리고 지웠고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 삼아 어렵게 정리한 끝에 허가도면을 제출할 수 있었다.
토지의 모양이 건물 형태에 주는 영향은 컸다. 아무리 멋진 집을 디자인하려 해도 경제성과 합리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욕심은 내려놔야 했다.
건축 설계를 맡아준 친구는 까다로운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군말 없이 잘 받아 주었다.
건축가와 건축주가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대화를 통해 많이 해결했다.
집 하나를 완성하는데 쏟아 붓는 에너지의 크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느껴진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임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설계와 마감재를 얼추 결정하고 그래픽으로 만들어 보니 나름의 개성과 디자인을 갖춘 건물이 만들어질 것 같다. A대지가 내 집이다.
방4+욕실3+다락방2+주방+거실+창고+보일러실2+야외데크2+앞마당+뒷마당
운양동 주변에 자이더 빌리지나 라피아노2는 국민주택 규모(25.7평)로 분양을 하고 있다.
면적으로 비교하면 면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1층은 46.4평(각 세대 23.2평)으로 중간에 경계벽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형의 평면으로 구성된다.
출입구는 좌우로 분리되어 있으며 현관 옆으로 넓은 창고가 있다.
공용욕실 앞엔 오픈 세면대를 배치하여 귀가 후나 평소에 쉽게 손을 세척할 수 있도록 위생을 위한 공간을 두었다.
아내가 적극 주장했던 아이디어였다.
거실+주방은 서로 오픈 공간으로 연결하여 넓어 보일 수 있게 하였다.
게스트룸은 손님방, 서재나 공부방, 다목적 룸으로 활용이 가능하기에 개방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로 오픈 가능한 공간으로 반영하였다.
원래 이곳은 내 작업실로 사용할 목적의 공간이었다.
계단 하부는 냉장고 매입과 세탁실을 두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거실과 주방에서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설치하여 야외 활동이 쉽도록 동선 계획을 했다.
뒷마당은 공원 잔듸 밭과 연결되어 더 넓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토지를 고를때 공원과 연결된 점을 감안했다.
주방쪽 설계가 가장 신경 많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싱크대 기능과 마감도 함께 신경쓰다보니 아내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곳이다.
거실과 주방의 바닥 마감재는 타일을 사용하여 기능적인 부분과 디자인을 고려하였다.
2층은 40.8평(각 세대 20.4평)으로 외부 데크(각 4.6평)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데크는 건물 후면에 있어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으면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넓게 계획했다. 바비큐 파티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는 곳이다.
1층은 공용공간의 개념으로, 2층은 가족들의 개인공간과 휴게 공간의 개념이다.
2층엔 방이 3개다.
ROOM-1은 욕실을 별도로 두고 있고 가장 큰 안방이다.
ROOM-2는 다른 방에 비해 작은 편이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부 계단을 두어 별도의 공간을 확장 사용하도록 다락방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방 사용의 여유가 있으면 드레스룸으로 활용해도 좋다.
ROOM-3은 남향으로 트여 채광이 좋고 다각형의 내부 구조가 재미있는 방이다.
이 집은 보일러실을 1층과 2층에 별도로 두어 층별 제어가 가능하고 각 방마다 제어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동서남북으로 필요한 채광창을 많이 두어 집이 어둡지 않게 골고루 햇빛이 스며들게 하였다.
다락방은 33.2평(각 세대 16.6평)으로 옥외데크(각 3.9평)가 남향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층 ROOM-2에서 다락-2방으로 내부 계단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다락-1은 넓게 비어두어 놀이공간이나 작업실등 다목적실로 계획했다.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감재를 정하면서 조금씩 변경 중에 있다.
바닥은 플로링과 타일, 벽은 무늬목 패널과 도배+도장을 병행한다.
천정은 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
집에 애정이 생기다보니 점점 욕심이 나서 쉽게 정하지를 못하겠다.
공사는 9월 말에 준공 예정을 앞두고 있다.
한 가구는 원래 거주할 목적으로 시작했으나 2가구 모두 전세를 놓을 예정이다.
김포시 운양동 1319-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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