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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석 Nov 12. 2018

*7. 집 짓는 이야기-인테리어 1

붙여가는 재미가 솔솔~~

창호가 마무리되면서 내부공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뼈대가 만들어졌으니 옷을 입히고 화장을 하는 단계인 셈이다.

외부는 창호가 끼워진 후 바로 외장재 공사를 시작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할 것이 너무 많아서 공정들을 미리 점검해가며 순차적으로 진행해 가야 한다.

골조공사가 진행될 동안 내부 마감재를 정하기 위해 많은 곳들을 찾아다녔다.

각 공간에 적용할 마감재 샘플들을 수집하고 견적을 받으며 하나둘씩 결정해 나갔다.

미리 정해놓은 것도 있었지만 생각이 바뀌거나 다른 마감재를 선정하면서 변경되는 것들이 많았다.

바닥, 벽, 천정을 구성하는 기본 마감재(타일, 마루, 도배, 무늬목 등)와 조명, 거울, 위생도기, 수전류, 하드웨어, 가구 등 마감 후 진행되어야 할 것까지 미리 선정해놓는 것이 좋다.

자재를 고르다 보면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강약을 조절하여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마감재가 조화롭게 조합되려면 선정한 자재 샘플을 한 곳에 모아 놓고 비교해보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보통 자재들끼리 칼라가 잘 어울리면 마감 후에도 크게 어색함이 없다.

재질감은 면적의 크기에 따라 느낌 차이가 다를 수 있어서 개인의 경험이나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인테리어 공사

내부공사는 경량벽체-방통 및 엑셀 배관-미장-방수 작업의 순으로 진행된다.

내부 벽을 세워야 하는 곳들은 마감 치수를 감안하여 바닥에 먹메김을 하고 벽체를 세운다.

벽체 내부엔 단열 및 차음을 위해 인슐레이션을 취부 하고 석고보드를 붙이기 전에 전기 배선 작업을 한다.

벽체 먹메김 작업

벽체가 세워지면 설비 배관(욕실)과 전기 배관(콘센트, 스위치)의 위치나 높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마감 치수 때문에 옮겨야 하는 경우가 발생되기도 한다.

마감을 위한 바탕 작업의 시작이기에 디테일과 최종 마감재간의 간섭 관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주로 마감 재질이 바뀌는 부분과 꺾이는 부분들을 사전에 작업자와 상의를 잘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또한 공정의 선후 작업 관계를 잘 고려하면 추후에도 재작업이 없어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벽체가 완성되면 바닥에 단열재를 깔고 난방배관을 설치한 후 바닥 몰탈로 덮는다.

난방배관은 온수분배기까지의 설치 경로를 사전에 협의하고 불필요한 난방 손실이 없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보일러는 1층과 2층 각 층에 별도로 설치하여 난방효율성을 고려하였다.

바닥두께는 단열재 100mm+몰탈 50mm=150mm로 하였다.

2일 정도 바닥 양생  후 내장 목공팀이 투입되어 본격적인 내부 작업에 들어갔다.

무늬목 패널로 마감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 목수의 작업 기간은 길어졌다.

패널이 마감되는 부분은 각재로 틀을 짜고 합판을 붙여 면을 정리하는 작업을 먼저 한다.

합판은 유해 물질이 적은 E0급 제품을 사용하였다.

보이지 않는 부분의 자재라고 싼 자재를 쓰면 지독한 냄새가 한동안 머리를 아프게 한다.

벽체 틀 작업

벽체 작업이 마무리되면 천정 틀 작업을 진행한다.

천정  위에 합판 5mm+석고보드+벽지로 마무리하였다.

천정 마감에 따라 몰딩의 형태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디자인에 맞춰 어울리는 몰딩재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는 ㄱ자 도장 몰딩을 적용하였다.

천정 작업 전에 조명 위치를 확인하여 전기 배선 작업이  되어야 한다.

나중에 배선작업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조명이 많다면 미리 위치를 잡아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전등 회로를 몇 가지로 구성할지에 따라 스위치 수량이 정해지니  전기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마감 패널 취부 및 천정 작업

1층은 주방, 거실이 연결되어 개방감이 높은 구조로 설계하였다.

거실과 주방은 외부가 잘 보이도록 넓은 창으로 하여 채광이 잘되도록 하였고 천정고는 2.8m로 높게 하여 시원시원한 공간감을 주었다.

1층 바닥 마감은 멀리 스페인에서 배타고 넘어온 600mm*1200mm의 크고 밝은 타일로 선정하였다.

강도도 좋고 무광이면서 촉감도 부드럽다. 무엇보다 색감이 좋아 대리석 못지 않는 품질을 가지고 있다.

패턴도 은은해서 고급스럽다.

타일 본드는 대형 타일 전용 접착제로 ARDEX사 제품을 사용하였다.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비싸긴 하지만 성능이 좋아 요즘 고급 타일 접착제로 많이 쓰인다.  줄눈재도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여 시공하였다.

타일 크기가 크기 때문에 수평 레벨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일 시공도면을 미리 정리하여 시공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공하였다.

타일이 크다 보니 마감 후의 느낌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고급스러웠다.

바닥 타일 시공 및 윈도우 벤치 설치

거실 창엔 윈도 벤치를 만들어 창가에 앉을 수 있도록 하였다.

요즘은 거실에 소파 대신 긴 테이블을 놓는 경우가 많아 한쪽을 의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윈도우 벤치

모든 창문 주변은 멀바우 원목을 창대목으로 시공하였다.

창대목은 창문을 좀 더 고급스럽게 하기도 하고 벽체에서 15mm 정도 돌출시켜 벽지 마감 시 깔끔하게 시공되도록 하기 위함도 있다.

초기 디자인 스케치와 마감 상태는 거의 비슷하게 표현되었다

1층 인테리어 마감

1층은 전체적으로 개방적인 구조로 설계했다. 높은 천정고와 넓은 창 덕분에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마감재를 선정할 때 Base color는 Light beige(벽, 바닥, 천정)+ Sub color로 Dark Wood(계단 및 주요 벽체)+ Point color는 Dark Gray(가구, 조명)으로 하였다.

3가지 칼라는 면적과 비례, 강약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주방과 거실 완성사진

마감재의 통일성은 유지하면서 밝은 마감재와 어두운 마감재를 잘 배치하여 강약을 조절하면 지루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공간이 된다. 그밖에 조명의 형태, 조명, 가구, 악세러리등이 포인트 역할을 한다.

거실로 연결되는 복도(각 마감재 간의 강약조절이 중요)

현관에는 알루미늄 3 연동 중문을 설치하고 게스트룸은 채광과 개방성을 주기 위해 슬라이딩 유리도어로 설치하였다. 슬라이딩 도어는 불투명 유리와 아트 글라스를 조합하여 거실로 연결되는 복도에 채광이 되도록 하였다.

1층 게스트룸(반 자동 슬라이딩 도어)
1층 데크 및 주변 조경 공간

1층엔 주방과 거실에서 바로 연결되는 외부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손님들을 대접하거나 가족끼리 바비큐 파티하기에 충분히 넓은 공간이어서 웃고 즐기는 저녁식사와 행복한 주말이 상상되는 곳이다.

건물 후면에 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뒷마당은 공원과 바로 연결되어 있고 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어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든다.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건물 주변으로 다양한 나무들을 많이 심어 놓았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수 있는 주목나무가 거실 창에서 보이도록 했고, 겨울에 눈이 쌓이면 검은 대나무 줄기가 아름답게 보이는 오죽, 가을에 열매가 기대되는 대추나무와 감나무, 그밖에 배롱나무, 사철나무, 철쭉, 편백나무 등 8종가량의 다양한 수목이 건물을 에워싸고 있다.


2층 인테리어 마감

2층은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된다.

2층도 천정고를 2.7m로 높게 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1층이 가족끼리 함께하는 개방형 공간이라면 2층은 각자의 개인 공간이며 잠을 자고 쉴 수 있는 쉼터라고 보면 된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묵직한 느낌의 무늬목 패널 마감을 많이 적용하였다.

약간 무거운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짙은 칼라에서 눌러주는 느낌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바닥은 벽체 패널보다는 약간 밝은 플로링을 선정하여 균형을 맞췄다.

2층 안방
2층 복도,방2,방3(왼쪽부터)

안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 2개의 벽체는 벽지로 마감하고 방 3은 다락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접이식 사다리를 설치했다. 딸이 자기 방에서 다락방으로 바로 올라가는 비밀방을 원해서 적용해 주었다.

주계단을 통해 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고 방에서 사다리로도 올라갈 수 있다.

인형이 많다 보니 다락방에 인형방 겸 숙녀의 비밀방이 필요했다보다.

방들은 채광과 환기를 위해 넓은 창문이 2개씩 설치되었다.

2층 테라스(딸이 자갈로 이쁜 그림을 그려 놓았다)

2층에도 테라스가 있어 가족들이 나른한 오후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의 높이가 대낮의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 주어 정오에도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2층 복도

다락층 인테리어 마감

다락층은 2층 작은 방에서 올라올 수 있는 작은 방과 넓은 놀이방으로 구성된다.

다락방은 놀이터, 작업실 등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계획하다 보니 넓은 공간으로 꾸려졌다.

다락방 1,2

지붕이 낮아지는 부분은 가구를 설치하여 수납공간으로 활용하였다.

각 방마다 창은 2개씩 설치하고 천창을 별도로 설치하여 채광을 보완하였다.

창이 많다 보니 어둡지 않고 환기가 잘되어 쾌적하다.

한 여름에 앞 뒤 창을 개방하면 환기가 너무도 잘되어 시원시원하다.

바닥은 강화마루, 벽체는 벽지로 마감하였다.

다락층은 외기에 접한 면이 많아 외단열과 내단열 2중으로 적용하였다.

다락층 면적이 작지 않기 때문에 다과나 음식 등을 가볍게 할 수 있도록 작은 싱크대를 설치하여 1층까지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없애려 했다.

왼쪽부터 다락방 싱크대,2층에서 올라오는 접이식 계단,계단 안전 난간
다락층 테라스

이 집은 각층마다 테라스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테라스 전체 면적만 해도 14평 정도가 될 정도로 넓다. 특히 다락층 테라스는 남향으로 열려있고 모담산과 주변 광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따스한 가을 커피 한잔 마시며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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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운양동 1319-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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