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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현석
Mar 13. 2020
^^17. 내 물건은 소중해
가방
가방과 등짐
집을 나설 때 항상 가방을 챙긴다.
가방 속엔 꼭 필요한 것만 챙겨 담지만
막상 집에 귀가할 때면 하루 종일 가방을
열어보지도 않은 날이 대부분이었다.
매일 같은 물건을 등에 짊어지고
위치 이동만 반복하고 있다.
가방 속엔 필기구 한 꾸러미, 스케치북 두어 개, 책 두어 권, 노트, 기타 잡동 사리..
줄일 만도 한데 줄이지 못한다.
각각의 물건들은 그때그때 자기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물건이 줄지 않으니 가벼워야겠다 싶어
적당한 크기와 가볍고 튼튼한 가죽 소재의 가방을 찾게 되었다.
이 가방은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내 등에 올라탄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나와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데가 없는
등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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