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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석 Jan 30. 2021

^^35. 도심 속의 휴식

일과 휴식의 양면

학생의 신분을 벗겨내며 첫 직장인으로의 시작은 여의도에서였다.

높은 빌딩들이 경쟁을 하듯 키재기를 하고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건물 사이로 분주하던 증권가 거리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첫 직장이 여의도라는 것 자체가 가슴 뛰기에 충분했다.

모든 게 새롭고 설레었던 사회생활은 치열한 경쟁으로 바쁜 일상의 연속이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건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10년 차가 되었을 때였다.

긴 시간 동안 변한 것은 늘어난 경력과 인생을 돌보지 못한 자신이었다.

모든 게 회사가 우선이었고 주변을 돌보지 못했다.

제대로 맘 편히 쉬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이제 혼자의 삶이 아닌 함께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이쁘게 커가는 딸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 여행을 시작했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기억을 새겼다.

가는 곳들을 그림에 담기 시작했고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그사이 변한 건 가족의 행복한 미소와 그림들이다.

직장생활 20년 차가 넘어간다.


한강변을 지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든 여의도를 보았다. 예전보다 더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는 걸 보니 이곳은 여전히 치열해 보인다.

강 건너에는 초록이 우거진 공원에 행복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10년 전엔 왜 강 건너편을 자세히 보지 못했던 걸까?

*도심 속의 휴식 -펜화+서양화 콜라보(이미라 작가)
마포 한강공원에서 여의도를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일과 휴식, 도시와 자연, 직선과 곡선, 흑백과 칼라, 세밀함과 단순함, 담백함과 화려함, 펜화와 서양화로 다양하게 대비되는 느낌으로 한 작품에 담고 싶었습니다.



Pen & Ink 76 × 32cm+아크릴화 76 × 3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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