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굴렀다. 잘못된 판단의 당연한 결과인가.
그런데 웬걸 떼쓴다. 아니라고 떼굴떼굴.
과정은 즐거웠다. 싱글벙글.
들고 올라가던 쇳덩이 당근테이블은
짐덩이 캔낫에이블.
돌진하는 건 추락의 죄. 신이시여.
잃은 건 균형의 미학. 삐끗.
놓친 건 한 줄의 문장. 아이고.
찰나에 필요한 건 언제나. 역동작.
엎어진 건 땅에 떨어진. 나의 고집.
그렇겠지. 그럴 거야.
그냥저냥 올라가는 계단은 없다.
쓸모없어진 건
마스크와 전단지만이 아니다.
도리도리 나의 고집.
그렇겠지. 마땅해.
고집은 아집의 고향.
세상에 설렁뚱땅
그냥저냥 되는 일은 한치도 없다.
값이 있다. 치러야 할.
아프지만 아려하면 안 될.
제값.
문장이 자꾸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