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이 말하기를

by 김호섭


지나온 한 발은

두 눈에 담고

나머지 한 발은

온 마음에 찍는다


오늘도 무사히

어제도 감사히

내일도 묵묵히

흐르는 찰나에도

거뜬히


앵글에 갇히지 않은 건

TV 속의 자유가 아닌

균형의 미학


온 마음의 전진

걷는 자의 역사

맨발의 무늬


아려도 쓰려도

좋을


나의 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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