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냈습니다.
아저씨는 34년 차 직장인 나부랭이입니다.
싱가폴 바이어에게 샘플 물량을 EXW 조건으로 (EX Works : 공장인도조건 - 제품을 수출자 공장에서 인도하는 조건으로 이후의 비용과 모든 위험을 수입자가 부담하는 조건), 짱짱한 수출가로 겨우겨우 일정에 맞춰 내보냈습니다. 이로써, 수출역군 아저씨는 2023년 실무업무 종료선언하고 소년과 조촐한 송년 파티를 가졌습니다.
아저씨, 늘그막에 밥벌이하느라 수고했어요.
소년아, 너도 고생했다. 길 위의 문장들... 울며 불며 쓰느라고. 짼.
끝났습니다.
드디어, 학교 기말고사 시즌이 끝났습니다. 하얗게 불태운 밤이 몇 날 며칠인지 모릅니다. 배우고 익히고 행하니 즐겁지 아니한가 하면서도 졸지 좀 말고 좀 더 정신 차려 강의 듣고,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책도 많이 읽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함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번 주말 종강 파티에는 가지 못하니 더욱 아쉽군요.
교수님들, 학우님들, 봄부터 겨울로.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치얼스.
왔습니다.
노안이 왔습니다. 안경을 써야 한답니다. 어쩐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더라니요. 나도 나이 들어가는구나.... 울적 거리며 앉아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아저씨는 그래도 늦게 온 거예요. 더구나 요즘 백내장, 녹내장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노안은 별거 아니에요. 아저씨의 눈동자가 반짝 빛납니다. 초로롱.
괜찮습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등가 교환의 법칙이라 하나요?
(문학 소년이 안경 정도는 기본으로 써줘야 하겠죠?)
괜찮구 말구요.
꽃단풍은 떨어졌어도 길 위의 별이 되었으니
흐린 밤하늘 적막해도 저기 멀리 먼동이 터올 테니
이 비 그치면 동장군이 온다 해도 봄이 멀지 않으니
이 모든 걸 우리가 알고 있으니
우리 모두가 이미 봄입니다. 브라보.
다시 계속됩니다.
글쓰기 모임 (라라크루) 글벗들과 빛나는 일상을 쓰며, 새벽을 거닐고 길 위의 문장을 노닐며, 스쳐가는 일상의 순간도 근사하게 그려보렵니다.
주어진 시간, 알뜰살뜰 살아가고 있는가 가끔은 생각하면서요.
글벗님들~!
모두 모두,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 줄 요약 : 괜찮습니다. 이미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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