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는
겨울 하늘의 실핏줄이다
봄 씨앗의 가녀린 미소
여름 잎맥의 건장한 청록
가을의 다정한 바람결이다
계절마다 기어이
피고 지고
흐르고 퍼지고 번져
마르지 않는다
막히지 않는다
이제 다시
나뭇가지 네 차례구나
눈을 감아도 쉬이 잊으려 해도
속속들이 스미고 제자리 찾아 들어갈
햇살의 통로
지구의 숨통
깊어도 슬퍼도
놓지 못할 뜨거울
마음 하나는
외사랑이 아니다
나와 너 두 손 꼭 잡고
겨울 바다에 그리는 실핏줄이다
시린 북풍의 무게
버티고 품다 생긴 흉터는
기꺼이 봄 씨앗에 이어 줄
겨울의 무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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