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렸다 개었다
개었다 흐렸다
추웠다 더웠다
더웠다 추웠다
울다가 웃었다
웃다가 울었다
졸다가 깨었다
깨다가 졸았다
쉬다가 가다가
가다가 쉬다가
걷다가 쓰다가
쓰다가 걷다가
넘어지고 일어나고
일어나니 엎어지고
엎어지나 일어나니
날씨 같은 것
요랬다 조랬다 장난꾸러기
저 멀리 있으려나 하더니 훅 오는 것
훅 오더니 저 멀리 가는 것
오고 가는 계절처럼 꾸준한 것
구름에 가려져 있을 뿐 원래 있는 것
동서남북으로 널뛰듯 하지만
태풍의 눈동자처럼
먹먹하게 고요한 것
태양의 씨앗처럼
눈물 나게 뜨거운 것
희망 소망 꿈 믿음 사랑
그리고 인생
뭐 뭐 하는 것이라는 표현은
되도록 쓰지 말라
선생님이 말씀하셨건만
자꾸 쓰는 난
꾸럭 꾸럭 말썽꾸러기
#인천 #자유공원 #꾸러기 #소년 #걷기 #쓰기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