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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섭 Mar 28. 2024

매화는 봄별


<길 위의 문장들> : (글로벌 편 - 중국)


溪回谷较愁无路 계회곡교수무로
勿有梅花一两村 물유매화일양촌

宋 - 杨万里 (송 - 양만리)

* 시냇물은 빙글빙글 돌고 빠져나갈 곳이 없어 슬프다. 갑자기 매화가 한두 송이 피었다.

Yang Wanli 楊萬里 (1127-1206),

양만리는 송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육유, 범성대, 우무와 함께 남송 사대가로 꼽힌다. 형식과 기교에 치중하던 강서시파와 달리, 그는 시법(詩法)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으로 나아감으로써 ‘신체시(新體詩)’를 이루었다. 그의 시는 흔한 사물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아 그 본질을 찾아내고 이를 기발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어로 표현해 만물에 생명을 부여한다. 매화시의 대표적 시인 - 네이버 백과사전




<매화는 봄별> - 문학소년


일상은 다람쥐

틀에 갇히고


문장은 슬픔의 미로

빙빙 돌기만 한다


빠져나가지 못할 때

볼 수 있는 건

별의 소리

꽃의 노래


깊고 어두운 길에서도

별을 품고

꽃을 그린다


갑자기 봄이다

봄별 보러 가자

매화 그리러 가자




#중국 #상해 #공원 #문장 #인천 #일상 #봄 #별 #매화 #걷기 #쓰기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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