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 만의 세상
이제 여기 못 와요
그대의
넋두리와 혼잣말
어느 날의 술주정
연결되지 못한 시간들
이제 다 흘려보낼게요
차마 누르지 못해
몸 어딘가에
지워지지 않고 남은
단 한 개의 번호처럼
끝내
누르지 못한 것들이
못내
말하지 못한 문장들로
남겠지요
이제
인사합시다
잘 흘러가기를
봄이 왔다고
보고 싶다고
꽃이 폈다고
어서 오라고
말하지 못했지만
한 때나마 우리 함께였으니
그 계절로 충분했다고
남은 한 문장
말해 봅니다
이제
작별합시다
잘 살아가기를
#전화 #부스 #철거 #안녕
#말하지못한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