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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민 May 20. 2023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

# 여성동지들의 불금,, 호텔팩이야기

어느 정신과 의사가 말했단다.


환자들이 늘 하는 질문이

"선생님은 행복하세요?"

" 아니요, 20일은 행복하고 300일은 힘들고

45일은 그저 그래요."

" 그건 불행한 거 아닌가요?"

" 저는 20일을 기다리는 재미로 삽니다.

한 달에 이틀만 행복해도  그 이틀을 기다리며  오늘을 보낼 수 있어요.."


한 달 중 이틀의 행복을 가지기로 한 날!


우리 집은 음기가 가득한 집안이다.

딸 4형제에  두 딸이 낳은 딸이 4명이다.

오늘은 두 딸과 그 딸들의 불금 여행 호캉스데이다.

소리 질러!!


접선 장소는 영종도 

비행기 타러 공항 가는 길이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아쉬움은 잠시 아껴두고

모처럼 동생과 조카들과 뒤늦은 어린이날기념 파티를 하기로 했다.

동갑내기 사촌들이라  궁합이야 말할 나위 없고

우리 딸, 조카딸!! 학원 다니느라 수고 많다. 사춘기까지 와서 서로 고생인데 한 번쯤  휴전하고 평화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엄마랑 이모가 준비한 자리니 맘껏 즐기려무나..

여드름 덕지덕지 난 아가씨들은 가족끼리 외출에는 시큰둥하고 비싸게 굴면서 즤들끼리 만나는 날은 대놓고 카운트타운하며 난리법석이다.


수영장은 따뜻했고 바람은 찼으며

비행기가 하늘 위로 날아다니는 멋진 뷰...

수영 후

저녁은 배달치킨과 컵라면으로 대신했다.

치킨은 근래 먹은 것 중 최고.

저녁 먹고 호텔 주변을 도는데 야경이 너무나 멋진 세 되고 모던한 쏙 마음에 드는 호텔이다.

베이커리 가격은 넘나 사악해서 구경만 했고..


다음날 아점으로 해물칼국수 먹고

찾아간 까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미술관 같은 까페

여름에 다시 꼭 와야지


영종도는 노후에  한번 살아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이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되고 바다, 갯벌도 재밌고 공항도 가깝고.

물론 동해바다가 더 바다다운 멋짐이 있지만 서해는 소박하고 친근한 매력이 있다.


잠시 직장 일. 집안일은 잊고

마음 맞는 여성동지들과의  추억 만들기였다.

평생 친구가 될 너희들

오늘 행복한 너희들의 모습을 꼭 기억하고

앞으로도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는

끈끈한 사촌들이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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