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신체반응이란 빠른 물살 알아차리려면,
내 가슴 깊은 곳에는 강이 있다.
이 강에서 흐르는 물은 나의 '신체반응'이다.
물살은 빠를 때도, 느릴 때도 있지만, 물살이 빠르면 빠를수록 긴장감은 높아진다.
무엇이 물살을 빠르게 하는가.
그것은 내게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
나는 마음이라는 강 앞에 섰다.
내 몸속 어디에도, 강은 이곳 하나뿐이다.
물살은 빠를 때도, 느릴 때도 있다.
나는 강가에 서서 잠잠히 이 물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이 물살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따지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어리석게도 강 한가운데로 가서 그렇게 빠른 물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본다.
빠르다. 그리고 무섭다.
마치 저 빠른 물은 나를 삼켜버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어떤 곳에 나의 시체를 뱉어버릴 듯도 하다.
그렇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렇게 빠른 물살이 있을 때는
절대 물속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세상 어디에도 언제까지나 이렇게 빠르게 흐를 수 있는 강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몇 날 그리고 몇 주가 흐르면, 더 긴 시간이 흐르면 잠잠해질 것이다.
빠른 물살에 깎여나갔던 둥글진 돌들이 바닥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나에게도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이런 둥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