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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Apr 26. 2019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

으~뻔하다 뻔해!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사업한다고 나섰다가 수억 원의 빚 만지고 비정규직으로 다시 입사했을 때 월급은 127만 원이었습니다.

예전 직장 시절 월급의 절반도 안 되는 127만 원 받으면서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를 별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에 대하여

저는 무언가의 성취를 지배하는 요소를 자신감이라고 믿습니다. 소득이 적다고 고개 숙일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 감정이 일의 성패를 지배합니다.


'소득이 높아야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지 소득이 낮은데 어떻게 자신감이 높다는 거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한가득인데'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듯합니다.


사실 반대로 생각해야 합니다. 


높은 소득 -> 자신감이 높아짐

높은 자신감 -> 소득이 높아짐

현재 소득이 높지 않다면? 자신감을 높이면 됩니다. 


주눅 들어있는 아이가 공부를 잘할 확률은 낮습니다. 

사고뭉치지만 자신감 있는 아이가 공부 잘할 확률이 높습니다. 주눅 들어있는 아이에게 왜 옆집 승철이보다 공부 못하냐고 다그칠게 아니라 작은 실천과 작은 성취에도 크게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당장 공부 못한다고 당장 소득이 낮다고 당장 성과가 없다고 스스로를 애써 낮출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눅 들어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지갑을 여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자신감의 계기

저도 처음부터 자신감이 넘친 것이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주 작은 성취를 한 경험 덕분에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는 12년 전. 20대의 저는 아주 간단한 기획을 합니다. 온라인 판매였고 제품은 '문서'였습니다. 값은 9,900원이었고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저는 그때 작은 온라인 카페를 운영 중이었고 해당 카페에서 이 문서의 판매로 약 일주일 만에 100만 원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설마 누가 이런 걸 살까? 설마 사람들이 이런 것도 모를까? 사람들이 이런 것도 살까?"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시도해봤습니다. 그때 그 시도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저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해본 것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고민의 초점은 '소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더욱더 많이 도움되는' 아이템을 가질 수 있을까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월급의 10배가 넘는 소득이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소득만을 목표로 좆다보면 남들 다하는 그리고 좋다고 소문난 사업에 필연적으로 몰려들게 되어있습니다. 연못에 과자를 던졌더니 수백 마리의 잉어 떼가 모이듯.  


물론 앞서 이야기한 대로 저는 자신감이 너무 넘쳐서 잘 모르는 창업을 하고 무리한 확장으로 수억 원의 빚을 지고 망해버렸지만 이 일로 재기불능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역시 타인에게 확실한 도움이 되면서도 자신이 잘 알고 할 줄 아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는 점! 을 DNA에 새기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들 좋다고 하는 사업에는 '자신만의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남들 좋다고 하는 사업을 만든 사람만(혹은 프랜차이즈 본사)' 돈을 벌게 되겠지요.


-소득을 지금보다 10배 높여주는 사업 아이템

직장인은 주로 회사에 도움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즉 타인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줄 수 있거나 타인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있다면 그 자체가 탁월한 사업 아이템입니다. 창업해도(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됩니다. 물론 저의 저서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에서 수없이 강조했듯 되도록이면 돈들지 않는 사업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는 실패와 시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무언가 평범함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이 성과를 통해 확고한 자신감이 생기는데 초기 비용과 고정비용이 드는 사업을 시작한다면(대표적인 예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드는 편의점이나 커피 프랜차이즈 등의 요식업) 한 번의 실패만으로도 별다른 성공 경험이 없는 개인은 재기불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는 여유가 있습니다. 좀 다른 예이긴 한데, 로또 구매자 중 저번 주에 로또 안 맞았다고 이번 주에 로또 안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주변에 스포츠 토토 하는 분들도 계신데 이분들은 왜 맨날 이걸 살까요? 직접 지인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연구해서 당첨되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경험은 곧 해당 분야에서의 자신감입니다. 자신의 직업은 잘 못하면서 유독 이런 연구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스포츠 경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습니다만, 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지요. 이 자신감으로 삶 전체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감은 일부에만 적용되기도 하고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지금 반드시 성취하고 싶은 것이 있는 당신이라면?

예를 들어 당장 월소득 1천만 원을 달성하고 싶다면 '그 1천만 원이 내 호주머니에 들어오기 전에는 결코 자신감은 생기지 않을 거야, 1천만 원이 생기기 전까지는 아무 성과도 없는 거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 경험상 자신감은 무언가의 성취에서 온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결코 자신감은 생기지 않습니다. 저의 예에서도 봤듯 아주 작은 것들에서도 얼마든지 평생을 좌우하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습관은 버리고 월 소득 1천만 원이라는 목표를 잘게 잘라서 월 소득 1백만 원이라고 목표를 바꾸면 됩니다. 그럼 훨씬 적은 노력으로 생각보다 큰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월 소득 1천만 원 목표를 향해 순항하면 됩니다. 공부나 인간관계도 한순간에 자신이 바라는 합격이나 원만한 관계를 손가락 튕기듯이 얻을 수 없습니다. 최종 목표만을 바라보지 말고 지금 눈앞의 한 가지 한 가지 작은 목표만 신경 쓰면 어느새 자신이 원래 바랐던 목표 이상으로 성장해있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지요. 뻔한 게 뻔한 이유는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더 듣고 싶지도 않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뻔해서 지루하다면 인생의 변화는 결코 없을 것이고 계속 지루한 인생을 살게 될 겁니다. 변화가 없으면 지루하니까요.


누구나 애기 때 모유부터 시작하여 맛없는 이유식을 몇 숟갈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성장하여 쏘맥에 질긴 고기도 먹게 됩니다. 뻔한 단계가 존재합니다. 누구도 이 뻔한 성장의 단계를 거스르고 갓난쟁이부터 술과 고기를 먹을 수는 없습니다. 


사실 비정규직 127만 원 시절에는 월급 500만 원만 돼도 좋겠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저 작은 것들을 이루어나가다 보니 월 500만 원 소득보다 훨씬 멀리 와있게 됐습니다. 책을 별로 안 읽어봤던 사람이 1주일 동안 책 한 권 읽겠다고 결심한다면 그 책 다 읽기도 버겁습니다. 첫 페이지를 펴보고 드는 생각이 '언제 이 330페이지를 다 읽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50페이지씩만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한다면 어느새 책 한 권은 다 읽게 됩니다. 너무 쉽지요? 하루 1권이 아니라 고작 하루 50페이지가 인생을 바꾸는 자신감으로 연결됩니다.


꼭 성취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복잡한 생각은 뻥 차 버리고 오늘 할 일만(50페이지)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성취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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