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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May 27. 2019

당신이 성공 노하우에 거는 기대

노하우와 성공의 상관관계

노하우와 실제 성공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잠시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노하우


어제 26년 위 선배님의 따님 결혼식에 참석하고 마침 근처에 있는 부모님 댁에 잠시 들렀습니다. 전날 와이프와 맥주 한잔 하다 취기에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평상시 안 하던 표현을 카톡으로 보낸 민망함을 씻기 위해서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을 뵙고 나가는데 어머니께서 밤 한 망을 챙겨주셨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밤을 씻어 냄비에 넣고 가스불을 켜자니 문득 '밤은 몇 분을 삶아야 되지?'라는 의문과 걱정이 들어 검색을 해봤습니다. 블로그 2곳의 내용을 보니 '중불에서 20분 삶은 후 불 끄고 뜸 들이기 10분' 이면 맛있는 삶은 밤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20분 삶고 10분 뜸 들이기는 수많은 경험을 통한 노하우일 겁니다. 




일단 믿고 20분 삶고 10분 뜸 들였더니 정말 달고 고소한 삶은 밤이 되었습니다. 



-노하우의 기능


실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라면 이처럼 무경험자에게 상당히 유익합니다. 노하우가 없었다면 밤을 10분 삶을지 27분 삶을지 알 수 없으니 계속 꺼내서 갈라 봤을 겁니다. 밤을 삶는 시간 내내 신경 쓰이는 것은 물론 익기 전까지 '이거 제대로 된 밤을 먹을 수는 있을지' 결과 때문에도 심란합니다. '이럴 바엔 그냥 생밤으로 까먹지 뭐'라는 생각마저 들었을 겁니다. 이렇게 노하우는 고민을 줄여주고 믿음을 줍니다. 따라만 하면 되니 쉽게 시작(행동)할 수 있고 결과도 예측 가능합니다. 반드시 실행해야만 성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노하우는 쉽게 행동하도록 도와줍니다.


밤 삶기보다 훨씬 복잡해 보이는 사업이나 학습 노하우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1인 사업으로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벌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2달 만에 토익 900점 맞기 등은 자신이 과거에 달성한 경험이 없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기에 고독하고 두렵기까지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 성공 노하우나 합격수기, 공부비법, 학원 등을 찾는 이유는 이런 고민을 없애고 방향성과 확신을 갖기 위함 일 겁니다. 스크린 골프를 치더라도, 한 달이라도 미리 교습받은 사람과 그냥 시간 날 때마다 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과 의욕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입니다. 제대로 된 노하우라면 과정상의 무수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기본기, 방향, 결과에 관한 경험과 지식일 테니 무언가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에 맞는 노하우를 먼저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가장 큰 비용이고 시간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절약입니다. 빨리 갈 수 있는데 느리게 갈 이유는 없지요.


-노하우만 찾는 사람


학교에서 졸지 않고 수업 열심히 듣는 것 만으로는 수고는 했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수업이나 노하우 또는 매뉴얼을 아는 것은 그저 시작을 위한 가이드라인만 손에 쥐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 접하는 학습이나 일 중 남들도 가지고 싶어 하는(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대개 노하우가 있다 한들 바로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방면으로 무언가 달성한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성공 노하우를 알고 있다 한들 방향은 알지만 이리로 가는 게 정말 맞는 것인지 그리고 원하는 결과가 정말 나올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크거든요. 어찌어찌 실행은 했더라도 과정 속에서 조금만 난관에 부딪히면 의욕이 팍 꺾이기도 합니다. 


개별적으로 다르긴 한데 수백 명을 상담하다 보니 느낀 점은 자신감이나 의욕은 모르는 상태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성과를 내는데 최대의 걸림돌이라고 저는 진단합니다. 금방 꺼져버리는 성냥불 같은 초반의 자신감과 열정이 횃불처럼 강해지려면 반드시 스스로 실행하여 어느 정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월 500만 원 소득이 목표였으면 월 300만 원이라도 벌어봐야 그제서 불안감에서 자신감으로 서서히 바뀌고 의욕이 생겨납니다. 즉, 처음 하는 분야라면 반드시 최초의 성과를 내는 지점까지는 이를 악물고 가야 합니다. 자신감과 의욕이 자발적으로 생기는 단계에 어떻게든 다다르면 이제부터는 보다 탁월한 성과에 대한 욕심 때문에 더 의욕적으로 움직이게 되며 방향성에 대한 의문도 사그라듭니다. 


이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는 사람은 평생 옆에서 누가 좋다더라 라고 하는 것만 기웃거리는 '노하우 쇼핑'만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같은 노하우라도 좀 더 효율적인 것이 있을 수 있으나 핵심은 스스로 1차 목표를 내는 지점까지 고독하지만 도달해보는 것에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반드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면 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지요. 주눅 든 사람과 자신 있는 사람 중에 누가 더 공부를 잘할지는 말 안 해도 뻔합니다. 여기서 생긴 자신감이 처음에 원했던 소득이나 성과까지 데려갑니다. 자신만의 새로운 노하우가 생기는 것은 덤. 


-노하우와 자신감의 상관관계


노하우는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점, 기본기와 방향성 그리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 역경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다는 점에서 유익합니다. 맛있는 밤이라는 결과를 맛보기 위해 20분 중불에 삶고 10분 뜸 들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방법을 알았다면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그게 6개월이 걸리든 1년이 걸리든 알 수 없는 일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지점에 반드시 도달한다는 것. 토익 900점이 목표인 400점짜리 학생이 700점을 넘어 800점을 돌파하면 감정상태가 불안감에서 귀찮음으로 바뀝니다. 이제는 안개가 걷히고 앞으로 해야 할 공부량이 보이기 때문에 귀찮은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소득이 생겼습니다. '난 절대 안 될 거야'라는 마음이 사라지고 '다 와간다'라는 자신감이 그것입니다. 결국 자신감은 누가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노하우는 월 소득 1000만 원이나 토익 900점을 만들어 주는 '도구'이고, 실행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은 나 자신을 만드는 것이 '목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른 일에도 계속 도전하고 끝없이 성장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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