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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Sep 10. 2019

1인 기업시대 "100% 성공을 만든 3가지 법칙"

좋겠다. 앞으로 실패하기는 영영 글렀으니.


1. 평범하든 비범하든 태도가 성공을 지배한다.


2003년 ~ 2005년. 대학원 다니던 시절 눈에 띄는 두 명의 후배가 있었다. 한 명은 항상 잔머리를 굴리고 토를 달며 맡겨진 일에는 게으름을 피웠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칼 같지 않다며 동기들에게 불평불만도 가득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공과대학 대학원 연구실은 회사가 아님에도 출퇴근(거의 숙식) 문화가 있었다. 과잉충성과 꼰대 문화 일지 최선의 결과를 위한 공동체적 선택인지 알 길은 없다.) 다른 한 명의 후배는 한 가지 실험을 맡기면 이와 관련된 서너 가지 추가 실험까지 자발적으로 실행해보고 그 결과를 가져왔다. 연구실 생활도 솔선수범 그 자체였다. 2년이라는 석사 과정 기간 동안 한 명은 자퇴했고 한 명은 자신이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하여 30대 중반에 과장이 되었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위 두 사람 중 누구를 고용할 것인가? 일을 남들보다 더 많이 소처럼 하라는 말이 아니라 이 사람의 진심 어린 태도가 어떤 일을 하든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들고 싶다. 태도다. 같은 일을 해도 성공하는 사람의 주요한 특징이며, 노하우나 테크닉보다 태도가 성공을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을 불러오는 태도가 꼭 이렇게 평범한 스토리에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거래가 370억 원을 찍어서 고작(?) 84억에 불과한 한남 더 힐 펜트하우스의 자존심을 뭉개버린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이야기다. 젊은 사람이 아무 연락도 없이 시그니엘 레지던스 한 채를 사려고 중개인을 찾아왔다. 중개인이 봤을 때 이 젊은 사람은 유명 연예인이나 사업가는 아닌듯했다. "혹시 유튜버세요?"라고 중개인이 물었다고 한다. 유튜버의 현재 위상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유튜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닌듯하다.

출처-롯데타워


유튜브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을 1~2년 전 암호화폐로 잠시 때부자가 된 사람들과 동일시하는 경향도 보인다. 최근 한 아동이 주인공인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아동의 부모) 청담동에 수십억 원짜리 건물을 일시불로 구매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동이 유튜브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얼마 전 '그것이 알고 싶다' pd가 암호화폐 보유자와 인터뷰하던 약 3시간 동안(기억이 흐릿하지만) 이 사람의 자산이 30억 원이 늘어난 사실에 pd의 황당한 모습이 TV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방송을 본 모든 시청자도 충격에 빠졌고 사회적 외상 후 스트레스 현상까지 발생했다. 911 테러 후 생존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받는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은 있다. 타인의 엄청난 소득을 보고 국민 대다수가 타인의 암호화폐 초대박 수익으로 인해 911 테러 생존자 수준의 허탈감과 박탈감을 느낀 것이다.  



2. 왜 결과가 아니고 과정인가?


실험의 목적은 결과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규명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소금을 좀 더 넣은 물이 더 짜다는 '결과'가 아니라, 소금을 더 넣을수록 '왜' 더 짠지 그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람의 모습에서 시기심과 의혹을 느끼는 사람은 성공까지의 그 지독한 과정은 모르고 결과만 보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성공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성공에 대한 바른 열망을 가진 사람이다.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데 태도는 각기 다르다. 하루아침에 엄청난 돈을 버는 사람이 된 것이 상식에 맞지 않는가? 그럼 이른 아침 출근해서 하루 종일 욕먹어도 미소를 띠며 일처리 기계 모드였다가 해가 떨어지고 야근한 후 축 쳐져서 퇴근하는데 월급은 월급날 스쳐 지나가는 이 삶은 더 비정상이다. 이렇게 소처럼 일해서 한 달에 월급 5천만 원쯤이라면 모를까. 


방송 중 간장을 원샷하고 바리깡으로 머리에 경부 고속도로를 내는 유튜버라도(대다수 유튜버는 정상이다) 자신의 컨텐츠에 대해 항상 고민하여 개발하고 꾸준히 공급해온 '성실한' 사람들이며 전문가다. 영상 몇 개로 꾸준하고 엄청난 소득을 버는 유튜버는 유명인 제외하고는 없다.(유명인들은 유명해지기 위해 수많은 대가를 치렀을 터다) 영상 하나 올리는데 외부 인력이 없다면 평균 5시간 소요된다. 이런 영상을 아무 브랜드 없는 개인은 최소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지금의 부를 만들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잘한 게 아니라 만들면서 잘하게 된 점, 익숙해지는 시점에 소득도 향상되니 재미가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컨텐츠를 올리게 되는 선순환의 반복이 이들 부의 정체다. 무슨 노하우나 테크닉보다 과정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성장한 것이다.

출처-김준호

돈을 억수로 벌고 있는 지금의 '결과'가 아니라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그 사람의 성공 비결을 파헤쳐야 한다. 그 과정을 보면 시기심과 분노보다는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과정을 삭제하고 결과만 존재할리 없다는 정상적 사고방식을 갖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자신만 인생의 낙오자 같다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삶만 보는 우물 속에서 기어 나와 치열하게 살아온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관심을 갖다 보면 정작 자신은 스스로 정말 하고 싶고 또는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일했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오래 견뎠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유소년 탁구 대표팀 양영자 감독도 지독한 실패와 간염, 불운을 딛고 탁구가 첫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된 1988년도에 현정화 선수와 복식으로 최초 금메달 수상자가 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 빠삐용(Papillon,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의 주인공인 앙리 샤리에르도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젊어서부터 끊임없이 탈옥을 시도하였고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겨 결국 백발노인이 되어 죽음의 섬에서 탈출에 성공하였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빠삐용이라는 자전적 소설을 쓰게 된다. 


포기했다면 금메달도 없고, 누명을 쓰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특성은 흔히 근성이 있다는 말로 표현한다. 근성은 타고난 그 무엇이 아니다. 노력과 결과의 관계를 명확히 아는 사람에게 있는 특성이 근성이다. 운에 의한 성공은 정말 극소수다. 태어났더니 아버지가 빌딩주이거나 사회 정치적인 권력자가 아닌 다음에는 노력이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근성은 이렇게 만들어지며 개인이 100% 성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내가 지금 걸어가는 이 길의 끝이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잔머리를 굴리며 대충 이쯤 하면 되겠지 하고 포기하는 것 아녔던가? 정확히는 걸어가는 그 여정 즉 과정에 답이 있다. 꼼수 부리지 않고 책임감을 갖고 역경을 헤치다 보면 어느새 불쑥 성장한 나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 일의 전체 과정을 어떻게든 한번 끝내보면 시작과 끝을 조망하게 된다. 등산을 중간에 포기한 사람은 산 정상에서 보는 아래 세계의 풍경을 볼 자격이 없다. 조금만 힘들어도 짜증내고 싫증내고 남 탓하는 사람, 조금만 핥아보고 다른 일 찾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점은 한편으론 성공하기가 그만큼 쉽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판매할 아이템을 공급받고자 2년 넘게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한두 군데에서만 아이템을 찾는데 반해 나는 서울, 인천, 수원, 부산 등 대한민국 유통시장을 거의 뒤지고 다녔다. 한 번은 전자제품 본사에 홀로 찾아가서 아이템 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4시간을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쳐다보는 복도 테이블에서 기다린 적도 있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네 OOO 제품 공급받기 위해 왔고 저는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누구입니다. 아 그러세요~잠시 기다리세요"라는 말을 들은 지 4시간이 지나서야 어떤 여직원이 왔고 몇 마디 나눈 후 제안서는 받지 못하고 이 회사의 사은품이라며 전자제품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 조그맣게 포장된 쌀 주머니를 받아온 기억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자무식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시국에 좀 그렇지만 일본도 수십 차례를 다녀왔다. 부산에서 배 타고 들어가면 6만 원대에도 왕복 여권을 끊을 수 있다.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특히 뒤지고 다녔고 각종 업체에 되지도 않는 이메일을 보내 1주일 만에 답장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제품(헬로키티 우산)을 수십 개씩 나눠서 수백 배를 사놓고 중고나라에서 몇 개만 팔고 몇 년째 악성 재고로 두통에 시달린 적도 있었다. 온라인에 팔지 말라는 제품도 온라인에서 팔아서 욕먹고 내리기도 수십 차례였다. 중고 제품도 수리해가며 팔아본 적도 있고 분식 노점상과 단기 깔세 장사도 해봤다. 호주머니에 돈 천 원 없이 돌아다니기도 했고 절망감에 울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도 일찍 일어나고 주머니에 사탕 몇 개 챙겨서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에 서서 하루 종일 책도 읽었다. 그렇게 아이템에 대한 감을 익혀갔고 왜 가격이 중요한지 업체에서 두려워하는 점은 무엇인지 어떤 제품이 나에게 큰 소득을 줄지도 알게 됐다.  


사업의 본질은 거절과 실패다. 내가 판매하는 99%의 판매는 실패했다. 그러나 1%가 구매해줬다. 그 1%가 월 1천만 원이 되고 1억 원이 된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100명이 영상을 보면 구독하는 사람은 1명이 될까 말 까다. 한번 실패하고 도망가는 사람은 대개 사업만 하면 실패 없이 승승장구 탄탄대로라고 생각하고 들어온다. 99번 실패하고 1번 성공하는 게 사업이다. 좋은 아이템이라면 자신을 갖고 밀어붙여도 된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어차피 결과는 성공이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 미소를 짓는다. 이 모습이 남들이 볼 때는 근성으로 보지만 본인들은 이게 당연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부분의 일들에서 성공이 다 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는 지점이기도 하다. 99번 실패하는 이 과정이 나 자신을 강철처럼 담금질해줬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내가 달라진 것이다.     



3. 이기는 사람은 적을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으로 데려온다.


어떻게든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은 환경을 바꾼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1살 난 아이가 테이블 위 뜨거운 미역국을 쏟았다고 아이를 나무라는 것은 비정상이다. 거기에 미역국을 놓은 사람의 잘못이다. 환경도 마찬가지다. 습관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습관을 만든다. 내 습관은 1살 난 아이와 정확히 같다. 매일 음주가 습관인 사람이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다. 이런 날들이 쌓이면서 이룰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만취상태로 떠나보내고 만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오늘 할 일 세가지만 노트에 적고 매일 책 50페이지씩 읽는 것만으로도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력에 긍정적 변화가 생긴다. 매일 먹던 술(혹은 흡연 혹은 게임 혹은 자기 파괴적인 습관)을 테이블 위에서 치워버리면 된다. 냉장고에 술을 쟁여놓고 또 술을 먹었다고 자책하는 것은, 말 안 통하는 1살 난 아이를 논리적으로 가르쳐보겠다고 대드는 것처럼 바보짓이다. 책상 위에는 일과 관련된 연필과 노트,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 비싼 사무실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람은 무조건 피하라.    


     

이 긴 글을 읽는 당신은 혹시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성공은 당신의 진심 어린 노력과 성실한 태도 때문이다. 당신이 겪은 과정 때문이다. 당신이 전략적으로 구축한 환경 때문이다. 좋겠다. 앞으로 실패하기는 영영 글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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