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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Oct 29. 2019

당신의 사업을 5분 만에 진단해드립니다."사업 순서도"

생존은 방향성이 지배합니다.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활용과 순서도를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의 흐름과 순서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현재 어디쯤 와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알면 불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념들도 내용에 관계없이 적는데 이 습관이 작지만 큰 기쁨을 줍니다.


이 순서도는 제 관점이므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하거나 추가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노출-유입-전환-재구매는 소비자의 일반적 접근 경로를 나타냅니다. 이를 인지-흥미-욕구-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이외에도 대체표현들은 많습니다. 잘게 쪼갤수록 정확해지지만 골치 아픕니다.


이 순서도는 말 그대로 순서를 나타냅니다. 


메인 콘텐츠-노출-유입-전환-재구매-활용전략-방향성의 순서로 표현했습니다.


순서도를 보는 방법을 예를 들면,

노출-유입은 잘되는데 전환(구매)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사고 싶지 않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서도에 따라 사업의 시작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내가 하는 일의 ①메인 콘텐츠를 준비합니다. 그다음 이 콘텐츠를 ②노출시켜서 소비자들을 내 플랫폼으로 ③유입시킵니다. 


식당을 예로 들면, 맛은 중간은 가는데 매출이 없다면 그 전 단계인 노출과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하며 잘 보이는 곳에 숨어있습니다. 청진기를 대서 진단이 나왔으니 노출과 유입을 해결하면 됩니다. 검색이나 노출, 이슈를 만들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광고비를 내게 됩니다. 대다수가 이런 경로를 밟게 됩니다.


그다음은 스스로 유입된 소비자가 메인 콘텐츠가 마음에 든다면 제품을 구매하든 온라인 콘텐츠를 구독하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④전환으로 이어집니다. 써봤더니 좋으면 ⑤재구매까지 추가로 이어집니다. 


콘텐츠의 가격이 중요 변수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매전환이 1회보다는 여러 번이 많다는 점 다른 사람에게도 자발적으로 홍보해준다는 점에서 재구매는 아주 기쁜 일입니다. 재구매는 단골, 슈퍼팬의 가능성을 갖고 있으므로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여기서 각 플랫폼 별 ⑥접근 전략을 잠시 짚어봅니다. 11번가나 스마트 스토어 같은 오픈 마켓에서의 제품 경쟁력은 가격, 인지도, 소비자 선호도 등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판매자의 테크닉과 기본 감각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진만 좋은 제품이 아니라 누군가 구매할 만한 제품인지가 먼저고 마진이 있느냐는 그다음입니다.


블로그나 유튜브는 내용보다는 정기적인 포스팅과 업로드가 생명입니다. 정기라는 말은 약속과 다르지 않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어디서나 사랑받습니다.


각 플랫폼별 ⑦활용전략은 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적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의 콘텐츠는 지극히 상업적입니다. 판매라고 적힌 항목들에서는 마음껏 판매에 활용해도 좋은 플랫폼임을 말합니다. 반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채널에서 대놓고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다고 말한다면 원하는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브랜딩에 유리한 플랫폼이라면 옆에 추가로 기록했습니다.  


방향성이 이 순서도를 작성한 이유입니다. 


나는 언제까지 판매만 할 것인가?

나는 언제까지 글만 쓸 것인가?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로 갈 수 있고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방향성 항목은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낼 수 있지만 특히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항목들을 적었습니다.  


판매자는 판매가 잘되면 자신만의 전략과 아이디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직접 제조 또는 oem방식을 통해 판매자에서 제조자로 나섭니다. 이게 잘되면 자본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럼 자본을 가지고 다른 사업을 창업하거나 하고 싶은 일에서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게 잘 안되면 제조에서 돈을 탕진하고 다시 판매 단에 전전하게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나 카페는 타 플랫폼을 품거나 구축하거나 활성화시키는 메인 플랫폼의 성격을 가집니다. 이 자체로 개인에게는 큰 사업적 기반이 됩니다. 기업도 공식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합니다. 신작 게임이 언제 출시되는지 베타 서비스 일정이 어떤지는 온라인 카페만 검색해봐도 충분합니다. 하나의 게임 관련 카페의 하루 새 글수가 20만 개 이상 올라오기도 하니까요.


보다 다이내믹한 삶, 남들에게 각광받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그 내용이나 분야는 후순위라는 것을 압니다. 


내 (사업, 일, 돈)은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에 달려있습니다. 제공 단가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이를 뛰어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가 제공하느냐" 


판매 노력이 가장 덜 드는 경우는(가장 부러운 경우) 메인 콘텐츠가 판매글이나 포스팅, 게시글 등 내용보다는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있는 경우입니다. 대다수의 일은 그 일을 행하는 사람과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세경 씨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었습니다. 보름 만에 15만 명이 넘는 사람이 구독자가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강아지 산책 영상을 올렸다면 별다른 반응이 없었을 겁니다. 


김치찌개나 콩나물무침 맛있게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는 셀 수 없이 많고 전문가도 수두룩합니다. 조회수도 수백 회에서 수만 회가 됩니다. 그간 여러모로 노력을 많이 한 것이지요. 하지만 '김치찌개 맛나게 끓이는 법' 같은 콘텐츠를 백종원 씨가 올리면 이틀 만에 별 노력 없이 100만 명이 봅니다. 


내용이 아니라 '누구냐'가 성과를 지배하는 요소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수많은 개인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펼쳐서 다양한 방법으로 소득을 추구합니다. 소득은 상대성이며 단순히 돈뿐만 아니라 인지도, 재미, 감동, 웃음도 포함됩니다. 온라인 활동을 통해 원했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브랜드를 쌓는데 도움이 됩니다. 


삼성을 떠올리면 누군가는 반도체 또 다른 누군가는 갤럭시를 떠올립니다. 두통 하면 게보린(혹은 펜잘)입니다. 벤츠하면 중후함과 프리미엄, bmw 하면 젊음 등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세경 하면 안다르, 정우성 하면 187센티의 큰 키의 조각같이 생긴 영화배우 이미지가 팍 떠오릅니다. 


이렇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대상들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브랜드는 고대 유럽에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가축의 몸에 불로 달군 낙인을 찍는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브랜드라는 말자체가 자신의 소유물의 표현, 타제품과 구별시키기 위한 표식에서 출발한 개념인데 이에 더해 사람들에게 무언가 떠올리게 한다는 점, 이미지 속에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어떤 사물 표식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위 순서도에 나와있는 2번 노출부터 7번 활용전략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브랜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브랜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적은 노력으로 폭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대다수 개인은 브랜드가 없습니다. 브랜드가 없어도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사막에서 나침반이 없는 조난자는 하루 이틀을 버티기 힘듭니다. 반면 나침반이 있는 조난자는 일주일 이상 생존하여 결국 사막을 벗어납니다. 위 순서도와 같은 체계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시작과 끝을 적어봅시다. 별거 아닌 그 쪽지가 나를 생존으로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자신이 생존한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여 저자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자본가가 될 수 있으며 강의나 컨설팅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하는 일의 내용은 같은데 제공하는 방식을 달리 한 것입니다. 이렇게 브랜드가 생기고 강화되며 새로운 일에서 10배 빠른 성장 동력을 스스로 갖게 됩니다. 선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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