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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Dec 22. 2019

네이버 카페 한물가지 않았어요? - 사업적 관점

네이버 카페 현실적인 이야기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시그니철(시그니처+신승철)입니다. 


제가 최근에 수강하거나 참가한 세미나와 강의들 주제입니다.


-글쓰기 수업

-책 쓰기 강좌

-영어회화(이제라도 아들 때문에 다시ㅠㅠ)

-독서회

-사업 전략, 기획, 시장분석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카페, 쇼핑(스마트 스토어), 키워드 등

-구글 애즈(ads), 애널리틱스

-영상 제작

-공공 입찰 

등등


지금까지 유명 출판사부터 유명 마케팅 회사, 유명인까지 그리고 비용적으로는 1100만 원짜리부터 10만 원 대, 무료 강의까지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미사모 활동이 뜸해졌지만. 듣기에 나쁜 강의는 없었습니다. 재미없고 인기 없는 강의도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거기서 얻는 교훈이 훨씬 크기도 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니까요.


제가 다양한 강의를 듣는 이유는 무식이 탄로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제 강의, 컨설팅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분들을 이해하고 소위 통하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 자기 만족감이라는 게 생기는데 이게 더 많은 강의를 듣도록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온라인 카페를 사업적으로 활용하는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에 걸쳐 맘 카페, 창업 카페, 교육 카페, 중고차 카페를 운영한 경험 때문입니다. 사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돈이 되는 카페도 있고 돈이 안 되는 카페도 있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았는지 직장 다닐 때보다는 수익이 월등히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종일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러 다니고 가족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가장 큽니다. 


#참고사항> 왜 카페인 가요?

"회원 수 30만이 넘는 한 카페는 은행과 협업하여 카페 전용 신용카드도 출시했습니다. 어떤 매체나 단체든 회원만 있다면 기업에서 먼저 군침을 흘립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니 이 안에서 광고하고 싶은 사람,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사람, 영업하고 싶은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듭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다른 채널들(유튜브, SNS, 블로그, 카페, 언론사, 책, 정책, 회사 등)도 순식간에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카페를 구성하는 3종류의 플레이어 운영진(자), 회원, 업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면 카페는 어떤 온라인 플랫폼보다도 크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30만 명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 5천만 명 중 80% 이상을 직간접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카페를 만들던 카페를 만드는 것은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 글이 길어지면 다음 글에 쓰겠습니다.


지금은 바빠서 내버려 두고 있는 경기권 맘 카페가 있는데 시작 당시 회원수 200명도 안 되는 시점부터 지역 업체의 입점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한 달도 채 안된 기간이었습니다. 비용도 10만 원부터 출발했고요. 이 가격은 제가 책정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라고 먼저 문의한 것입니다. 어차피 지역 업주들은 가게 광고는 해야겠는데 교차로나 SNS 등 마땅한 게 없는데 맘 카페나 지역 카페의 존재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거든요. 자신들의 장사에 직접적 타깃이 전부 모여있으니까요. 그리고 광고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광고해본 사람은 없습니다. 돈을 낸 만큼 효과를 봤기 때문입니다. 


수수료의 종류는 많습니다. 정액제로 내는 것은 광고주인 입점 업체에 유리하고, 거래 시마다(매출의 일정 %) 정해진 비율로 받는 게 플랫폼 주인에게는 이득입니다. 


에어비앤비나 배달의 민족은 거래 수수료(transaction fee)를 받습니다.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수수료 정책



그러나 카페는 정액제로 광고비를 받는 게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네이버 카페에는 개인 사업자의 결제시스템을 탑재할 수 없는 점, 광고주의 매출을 플랫폼(카페 운영자(진))에서 제어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네이버 카페 광고 시장은 광고주 친화적입니다. 물론 대문 배너 하나 당 100만 원 이상 받는 곳도 상당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를 사업적으로 활용하려면 내 카페를 알려야 하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카페의 구조를 보면 쉽게 이해됩니다.


카페의 구조

1. 회원

2. 콘텐츠(게시글, 댓글)


카페도 여느 온라인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회원과 콘텐츠가 이 플랫폼의 본질이라는 점에서요. 여기서 회원과 콘텐츠 둘 중 뭐가 우선이냐는 물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달걀과 닭 중 무엇이 우선이냐는 것과 비슷합니다. (참고로 이 딜레마에 대한 제 의견은 아래에)


회원 없이는 콘텐츠도 없습니다. 그런데 콘텐츠가 없어도 회원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상황 모두를 포함한 것은 회원입니다. 결국 콘텐츠는 글을 쓰는 회원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회원이 먼저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요? 아이폰 11이 궁금하여 네이버 검색 중 아이폰 11 카페를 발견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카페에 정 보랄 게 (거의) 없습니다. 그럼 이 관심자는 검색한 글만 보고 바로 카페를 이탈할 겁니다. 


그래서 카페를 처음 만들 때는 유입되는 회원을 위해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여 있어야 한다는 말을 모든 강사들이 하는 것이지요. 어쨌든 콘텐츠도 회원을 위해 준비하는다는 점. 그래서 1순위는 회원입니다. 사실 현금 흐름이 어디서 발생되는지만 생각해봐도 되겠지요. 어떤 사업이건 초창기가 있고 수확기가 있습니다. 초창기에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경험상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존도 8년 넘게 무서운 적자 기간을 견뎌내고 유통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 빅 플레이어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쿠팡이 현재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회원(유저)을 모으는 일 말입니다. 초창기는 회원을 모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도태되고 밀려납니다. 이 힘겨운 기간을 견디고 시장을(분야) 장악하면 광대한 소득이라는 단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어떤 희생도 감수할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쿠팡은 좀 어려워 보입니다. 손정의라는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을 뿌려(사입-로켓 배송, 물류비용) 대고 있고 점유율도 많이 올랐지만 11번가나 스마트 스토어 등이 죽지 않고 잘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주로 운영하는 카페도 처음에는 회원을 모은다는 측면에서 쉽지 않습니다. 콘텐츠도 챙겨야 하고 회원도 모집하고 유입시켜야 합니다. 분명 단순한 일인데 개인은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 자체가 카페에 대한 진입장벽이 됩니다. 카페로 돈을 버는 것은 알아도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그런 심리적인 진입장벽.


틀린 말은 아닙니다. 따라서 카페를 사업적으로 활용하여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명확한 지식과 해결책에 목이 말라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 달에 500만 원 이상 벌면서 하루 24시간 중 23시간을 내 시간으로 할 수 있지? 분명 답은 있습니다. 답 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답이 여러 가지인 문제가 존재할 뿐입니다.


월 소득 500만 원+하루 23시간 자유를 주는 카페 만들기

-돈을 써서 돈 버는 카페 만드는 방법

-돈 안 쓰고 돈 버는 카페 만드는 방법


위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좋은 방법인가요? 어떤 게 좋은 건지는 누구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상황 혹은 신념에 맞게 선택하고 행동하면 그뿐입니다. 저는 그 2가지 모두를 실행하고 있고 강의에도 녹아있습니다. 빠른 건 돈을 쓰는 방법입니다. 확실히 빠릅니다. risk taking의 주체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현실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주제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수천만 원 이상 +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립니다. 원하는 소득을 확실히 빠르게 번다는 의미보다는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르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본주의입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비싼 강의가 저렴한 강의보다 대개는 빠른 길을 안내합니다. 


돈을 쓰지 않는 방법도 기회비용, 시간, 노력이라는 자원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공짜 점심은 없는 셈입니다.


월세 100만 원 받으려면 최소 5억 이상짜리 입지 좋은 아파트를 보유해야 하는데 월 500만 원 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10억 이상 건물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만질 수 있는 소득입니다. 경험적으로 안 사실은, 10만 명 이상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대형 카페가 1년에 1천만 원도 못 벌기도 하고 고작 5천 명 카페가 연 1억 이상 벌기도 하지요. 소득은 기술보다는 사업 감각에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어쨌든 마케팅 실행사나 대행사를 끼고 하는 방법 즉 돈을 쓰는 방법은 강의하는 제 입장에서도 10년 전은 물론 지금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돈 쓰지 않고 적잖은 소득이 발생되는 카페를 만드는 것도 10년째입니다. 어차피 소득이 발생하는 조건은, 적절한 수의 회원과 컨텐츠 그리고 플레이어들의 이득이 그것입니다. 돈을 쓰던 쓰지않던 이 조건을 만들어 내면 소득이 발생합니다.


실험 없는 연구는 죽은 것이듯 사업도 다양한 조건에서 실험해봐야 남에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험할수록 현실이 명확해집니다.


벌써 글이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다음 글에서 내용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ps.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에 대한 저의 대답


-달걀은 닭에서 나온다

-그러나 암탉만 달걀을 낳는다

-수탉은 달걀을 낳지 못한다

-하지만 달걀에서는 수탉도 나오고 암탉도 나온다

-달걀은 이 수탉과 암탉 모두를 포함한다

-따라서 달걀이 닭보다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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