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열쇠
'확실한 것'과 '가능한 것' 은 의미가 전혀 다른 표현입니다. 진부해 보이는 이 두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는 것이 이 글의 포인트입니다.
'앞으로 실현 가능한 성질이나 정도'가 가능성이고, '틀림없이 그러하다, 어떤 사건이 반드시 발생함'을 이르는 말이 확실입니다. 이 두 표현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품고 있지만 보신 바와 같이 뜻이 전혀 다르지요.
어떻게 다른지 예를 보겠습니다.
때는 2010년. 사법고시를 열심히 준비한 A와 B가 있었습니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지만 A는 시험에 합격했고 B는 불합격했습니다. A는 합격해서 법무부 소속 '5급 공무원'신분이고, B는 합격 가능성은 높지만 불합격한 '수험생'신분입니다.
이 예로 알 수 있듯 확실한 것과 가능한 것은 차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릅니다.
확실한 것은 객관적 사실에서 태어납니다. 실체가 없거나 가능성이 있는 것을 두고 확실하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세상에서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는 '객관적 사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를 예로 들어서 확실해 보이는 사실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친부모님
-친형
-아내
-친아들
-통장잔고
-학력
-경력
-나이
이렇게 8가지의 항목이 있습니다. 이 중 전혀 의심 없이 객관적 사실에 해당하는 항목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항목들 중 '확실한 사실'은 아내, 통장잔고, 학력사항, 경력뿐입니다. 나머지 항목은 거짓일 가능성이 있는 항목입니다.
왜 그럴까요?
부모님이 저를 낳아주신 것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친형제로 알고 있던 형이라는 존재가 정말 피를 나눈 형제인지도 알 수 없고요. 제 아들이 태어나는 순간 저는 밖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아들이 정말 저의 아들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제 나이가 현재 41살이지만 이 또한 제가 태어난 것을 저는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100퍼센트 장담할 수 없습니다.
위 첫 줄만 보고 이런 '불효자식'이라는 소리가 나오지요. 저는 부모님과 형제 그리고 제 아들을 부정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단지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확실한 사실'이냐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실한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예를 든 것입니다.
제가 머리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거나 영화에서처럼 누가 저의 기억을 왜곡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현재 집에 있는 아내가 제 아내인 게 확실한 이유는 저와 함께 결혼식을 올렸고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도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관점에서 아들의 존재는 '확실한 사실'이다. 병원에서 태아를 일부러 바꾸지 않았다면 모를까 자신이 직접 낳았기 때문이다.) 학력과 경력도 제가 직접 다니고 쌓은 것이고 거짓이 아니기에 '사실'입니다.
단어의 뜻을 모호하게 사용하면 생각도 모호해집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한 과거의 경험만 확실한 사실이다'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길게 확실한 것과 가능한 것을 알아본 이유는, 이 표현들의 차이가 주는 의미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자기 경영, 사업과 돈 이야기를 주로 쓰기 때문에 이 차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성공이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차이가 바로 성공과 실패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일을 못하는 것보다는 잘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능이나 좋은 두뇌가 있다면 일을 잘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일의 처음과 끝을 스스로 전부 해'해봐야 합니다. 되든 안되든 끝을 보는 사람과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앞서 말한 합격한 5급 공무원과 불합격한 수험생의 차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끝까지 하면 되지 지금 안 했다고 꼭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겠어?'라는 태도는 일을 잘하거나 성공하는데 도움되지 않습니다. 장롱면허와 베테랑 운전자도 그렇게 갈립니다. 차도 많고 주차도 겁나지만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니 용기를 내서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뒤에서 빵빵대든 욕을 먹든 마트까지 가서 땀 삐질삐질 내가면서 주차하고 기어이 두부 한모라도 사온 사람은 다음번 운전이 기다려집니다.
어떤 일이든 한번 시작했으면 과정이 아무리 마음에 안 들고 엉망이어도 반드시 끝까지 가본 '확실한 사실'이 인생을 서서히 바꿉니다. 자신이 끝까지 경험했다는 '확실한 사실'이 자신의 DNA에 심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은 해봤다는 과거의 '확실한 사실'이 안도감과 자신감을 줍니다. 다음번엔 그토록 어려웠던 일이 일상이 됩니다. 그만큼이나 성장한 것입니다.
작은 일도 '나도 한번 하면 잘할 수 있어'라고 미루지만 말고 실제 부딪히고 경험해서 자신감을 주는 '확실한 사실'들을 하나둘씩 차곡차곡 쌓다 보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날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저는 이 '확실한 사실'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열어주는 마지막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이 금요일인데, 금요일과 주말의 경험 즉 '확실한 사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