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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Apr 07. 2020

코로나 19 사태로 본 집과 자동차 그리고 일

코로나 때문에 달라진 것들이 많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며 수업을 듣던 교실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사무실은 건물이 아니라 내 방이나 거실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홈오피스가 실현됐습니다.


전철이나 길거리에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유명한 곳 외에 일반 매장들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매일 운행하던 자동차를 이제 일주일씩 세워둘 때가 많아졌습니다. 필요해서 산 차지만 조건이 변화될 때마다 가치가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집(House)과 자동차(Car) 그리고 직업(Job)입니다. 


위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고르라면 무엇을 선택하시겠나요? 저는 집을 선택하겠습니다. 집이 없으면 살 수 없으니까요. 먹고 자고 쉬고 잠자고 내 물건을 보관할 장소가 집입니다. 거기에 훌륭한 투자처도 됩니다. 고령화, 취업난, 사업실패, 부정적 외생변수 등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악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들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 좋은 곳(서울 도심, 역세권 등)에 있는 아파트 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고점이라고 여겨지던 가격이 지금에 와서는 "그때 살걸"이라는 가격이 되었습니다. 당장 집 살 돈이 없다면 열심히 사업해서 종잣돈 모으면 됩니다. 


자동차는 필수품인 줄 알았지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집처럼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없는 데다 매해 몇백만 원씩 감가까지 되는 게 자동차입니다. 허영심은 묶어두고 단지 이동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차, 전철, 버스 같은 대체재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되어 있고 값도 저렴한 편이기도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동차 없이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주식의 신이라는 워런 버핏은 슈퍼카를 "사는 대신" 전기차에 "투자"해 500배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직업은 크게 취업과 사업으로 나누어볼 수 있고 지식수준이 높고 판단력이 뛰어날수록 좋은 직업의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월급 이상의 임대료가 나오는 빌딩이나 건물이 있으면 굳이 골치 아프게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느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세습이 주는 풍요를 누리는 사람이 아닌 대다수는 남들보다 더 벌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자기 계발에도 열심이고 일도 많이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열 사람 이상의 몫을 해내기도 합니다. 


삶이 팍팍해지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평생직장이 아닌 재테크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훌륭한 선택지인 삼성전자는 동시에 훌륭한 투자처가 되기도 합니다. 잘 나가는 기업에 취업할 것이냐, 잘 나가는 기업에 투자를 하여 생산수단을 만들 것이냐는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앞서 워런 버핏의 사례로 보자면 후자가 현명해 보입니다.   


집과 자동차, 일 중 없어도 되는 것은? 앞서도 생각해봤듯이 자동차입니다. 집은 없으면 생활 자체가 안됩니다. 사람들이 집을 거주 목적은 물론 거주 외 투자까지 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외부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커진다는 것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소득 없이는 살 수 없으니 일도 필수입니다. 일 잘하기 위해서 해당 산업이나 회사에서 원하는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투자도 많이 해야 합니다.


자동차에 투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엔초 페라리처럼 한정판 모델에 투자하는 사람은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면 투자가 아니라 '소비'한 것입니다. 자동차 타는 맛에 일하고 또 스트레스 해소도 될 수 있습니다. 단, 자신의 소득 대부분을 자동차 회사와 대출 회사에 주면서 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겠지요. 


투자에서 최고는 독서입니다. 당장은 돈이 되지 않지만 책을 통해 높은 지식수준과 사고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에게는 최고의 투자입니다. 개인의 평생 소득은 지식수준, 사고력, 판단력과 비례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한 달에 수천만 원 이상도 벌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가능한 소득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업적 능력이나 지식을 가진 사람도 월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벌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사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90% 이상은 책을 읽고 실천한 결과라고 단언합니다.


외부활동을 줄이는 대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덕분에 책을 읽을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문제가 아니라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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