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힘들다. 더더구나 혼자 하는 건 더 힘들다. 함정에 쉽게 빠진다. 힘들어서 함정에 빠지고 잘하려고 함정에 빠진다. 누가 500만 원만 내면 혹은 1000만 원만 내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이야기에 홀딱 넘어가는 이유다. 사업을 잘하려고 명문대에 갈 필요는 없지만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무엇을 배우든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해야 한다. 초보 딱지를 떼기 위해서 온라인 사업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3가지 실수를 짚어보겠다.
사업이 공부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너무 공부만 한다. 학교 다닐 때도 안 했던 공부의욕이 사업 초창기에는 마구 생긴다. 그러나 공부만 하고 실제 무언가 하지 않는다. 사업은 공부가 아니라 행동이다. 제대로 된 사업가는 무언가 배웠을 때 빨리빨리 실천해보고 조금이라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실천안 하고 하루만 지나도 절반은 까먹고 있던 의지도 반쪽이 된다. 엄청 쉬운 것부터 해보고 시작하자. 누군가 좋은걸 했다면 그런 건 따라 해 보고 감을 익힌다. 공부는 조금만 할수록 좋고 실천은 많이 할수록 좋다. 공부는 상상이고 실천은 미래다.
질문 1) 페이스북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을 배웠다면 다음에 할 일은?
답) 집에 가서 페이스북에 떠있는 광고를 보고 노트에 그 광고를 그대로 써본다. 그 광고는 최소한 여러 날의 고심을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한번 써봤으면 그 광고를 나도 간접적으로 집행해본 것이다. 블로그 몇 군데 찾아보고 자신의 아이템과 유사하거나 같은 것을 다룬 블로그 포스팅이 있다면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어본다. 대략 1페이지에 떠있는 포스팅들은 상위 0.001%~1% 이므로 서너 개를 써보면 된다. (글자 수, 이미지 개수, 이모티콘, 지도, 링크 등등을 함께 적어놓으면 더 좋다)
자신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하는 것, 강의 더 듣고 더 외우고 책 더 보고 이렇게 망설이는 사람은 누가 뒤에서 발로 차야 움직인다. 무언가 만들어보고 액션을 취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자신감이 점점 붙게 된다. 강의나 책 누가 이거 좋다더라 라고 하는 거에 자꾸 혹하지 말고 당신 자신만의 성과를 반드시 아주 작은 거라도 만들면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 나간다.
질문 2)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답) 하루에 딱 3줄 글쓰기 하면 된다. 아무렇게나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낫지만 한 개의 주제를 정해서 쓰는 게 시간 대비 효율이 좋다. 이렇게 2주만 쓰면 글쓰기는 단언컨대 당신의 밥벌이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길게 쓰지 않는 게 좋다. 길게 쓰는 연습을 하고 싶다면 당신에게 맞는 베스트셀러 책 한 권 사서 하루에 2페이지씩 글의 내용을 음미하면서 따라 쓴다. 한 달이면 무려 60페이지를 쓴 예비 작가가 된다. 판매글을 써야 한다면 비슷한 걸 잘 팔고 있는 사람의 글을 보고 따라 쓰는 연습을 한다. 기계적으로 쓰지 말고 음미해가면서.
어차피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실은 과정이지만. 처음부터 성과를 바라기 때문에 실패처럼 보이고 힘들어진다. 지속 가능한 미래는 성과보다 성장이 만든다는 걸 이해할 때까지는 수많은 낙담 가운데서 울면서 다음 일을 준비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리듬을 찾고 거기에 맞게 즉 하루에 몇 시간을(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입할지 정해놓고 하면 된다. 자신을 보지 않고 남만 보고 남의 속도를 따라 하면 포기하거나 다른 일을 찾게 된다.
질문 3) 실패했을 때 주저앉고 포기하는 것은 목표가 없기 때문일까?
답) 그렇다. 정확하게는 이제 더 이상 어찌할 바를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게시글 20개쯤 나오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고 싶다면 나도 똑같이 그렇게 만들어 본다. 게시글이며 작성자며 그대로 옮겨본다. 그러면 그제야 감이 온다. "아 이래서 유입이 중요하구나.." 눈으로만 본 사람은 결코 실제로 해본 사람과 같은 레벨이 될 수 없다. 바보 같아 보이지만 언제나 성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왜(Why)를 알기 때문에 꾸준할 수 있다. 겉으로는 기계처럼 보이지만.
+One more thing
옆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좀 더 집중하는 건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다. 인간의 두뇌는 기본적으로 게으르다. 게으름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 바로 마감시간. 마감시간 없이 혼자서 무얼 한다는 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 하루 만에 끝내는 자잘한 일들은 목표가 필요 없다.
허나 이틀 이상 걸리는 일들은 반드시 마감시간을 적어놓아야 완수할 수 있다. 이틀 이상 걸리는 일은 집중력이 필요한데 꼭 보면 중간에 다른 일이 끼어들어 마무리를 방해한다. 특히 사업을 준비하거나 한창 실행할 때는 돈도 안 되는 일이 시간과 체력을 엄청 갉아먹는다. 초창기에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내쳐야 하는 일인지 분간할 수 없다. 쓸모없는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빼먹거나 지쳐서 못하게 되면 억울하다. 하물며 완수에 1주일 혹은 1달 이상 걸리는 일이라면 각 단계마다 반드시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절대 넘기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여기서 절대라고 했으니 웬만하면 완수할 수 있도록 약간 느슨하게 목표를 잡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타이트하게 해 놓고 못하는 것보다 좀 느슨하게 해 놓고 더하는 게 만족도가 높다.
지금까지 온라인 사업 초보자가 저지르는 실수 3가지+1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고 모두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