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속도

날씨의 변화

by 녕이담

유일하게 4계절이 존재하는 나라.


살이 에이던 추위는 짤막한 봄과 저편으로 가버리고,

쨍쨍한 무더위가 무거운 습기와 함께 내려앉은 여름이다.


아아, 여름.


유독 변덕이 심한 계절이다.


비 소식에 우산을 챙기면 비가 오지 않고,

쨍쨍한 해를 보며 우산을 내려두고 나온 날은 어김없이 비가 오는.


살랑살랑.


창문을 여니 바람이 불어온다.


태풍과 폭우의 소식이 문을 두드렸다.


열대야로 잠 못 들고 에어컨의 찬바람을 맞으며 자던 밤도

오랜만에 예외적이었다.


늘 묵직하던 습한 공기가 오늘은 보다 가볍게 다가온다.


언제 또 푹푹 찌는 열기로 바뀔지 모르겠지만

날씨의 변화가 선사하는 변덕이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