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속도

8월의 속도

by 녕이담

참 빠르게도 1년의 반절을 훌쩍 지나가고 있다.

벌써 8월이라니.


올해는 유독 여기저기서 타오르는 날씨와 매일 일어나는 새로운 이슈들 덕에 쉴 새 없이 시끄러운 세상 속.

나만의 페이스를 갖기 위한 속도를 찾아가는 동안 한 달, 한 달 시간이 계속 지나갔다.


이전부터 사람의 몸과 마음도 꼭 날씨나 계절과 닮아있다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유독 한 계절이 길게 이어지는 동안 그 계절을 버티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고 홀로 답을 찾고자 많이 헤매고 애를 썼다.


주변에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롯이 혼자는 아니었지만, 오직 나의 두 발로 헤치고 나아가야만 하는

그런 순간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길을 오래 방황하게 하던 지날 날들이 있었다.


늘 마음에만 머물러 있던 글을 브런치로 시작하게 되기까지도 많은 방황을 했었고.


우연히 들어간 단톡방에서 "어떻게 글을 배우셨어요?"라는 누군가의 질문에 잠시 고민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전에 나는 글을 '배운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의를 두어서

제대로 공부하고 철저히 배우지 않으면 절대 시작하지 못할 어떤 불가침의 영역으로 보았다.


감히 내가 그래도 되나?

딱히 보이는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감 없이 한없이 위축되던 불안정한 모습으로 조금씩

나이가 들고 환경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사투를 벌인 덕에 내가 딛고 있는

발 밑의 땅을 드디어 조금은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뭘 그리 거창한 걸 바랐던가.

생각해 보니 나의 목표는 위인도 아니고 세계의 정상을 목표한다던지 아주 돈을 많이 버는 부유한 스타작가를 꿈꾸는 이런 것들을 바란게 아니면서... 무엇을 그리 겁냈을까 싶다.


그저 나의 이야기와 목소리, 생각을 담아 여러가지의 형태로 글을 써나가고 싶은 막연함 뿐.


무덤덤해진 마음 안에서 늘 담아두고 눌러왔던 생각과 일상을 표현해내고 소리내어 마구 외치고 싶은 욕구.

그러한 것들을 보다 억지가 아닌 제대로 된 이야기로 차분히 잘 표현해 보고 싶다. 그 배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늘 스스로를 죄고 있던 것들의 실체를 찾아 옷을 입혀주고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

언젠가 정체성을 찾아낸다면 나도 해방을 맞이 할 수 있겠지.


80년 전. 8.15 광복을 맞아 해방을 맞이한 그날처럼.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자신에게 가혹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이 자유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자손들이 또 다른 족쇄를 차고 그에 얽매여 사는 모습을 보면...

그분들은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실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 역사를 기억함과 감사함을 가지고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마음의 해방이 선사될 그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광복절을기념하며 #80주년 #해방 #오늘날을잘살아가야 하는 이유







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