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속도

폭우로 시작하는 하루

by 녕이담

눈을 떴다.


아직도 캄캄한 방안이라 내가 너무 이르게 일어난 줄 알았는데

시간을 보니 어느새 아침이다.


창가에 맺힌 물방울들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있는 중.


어둑어둑해서 이게 아침인지 새벽녘인지..

어쩐지 꾸물대고 싶어만지는 날이다.


눈앞에 사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를 보는데

세상의 모든 것을 씻어버리겠다는 듯한 세찬 모습이라 두려움과 걱정스러움이 생긴다.


사건사고가 되도록 적었으면 좋겠는데..


그나마 어제 출근과 진료 때 이 날씨가 비껴가 다행이라

안도의 숨을 내쉬었는데 쉬지 않고 울려대는 휴대폰의 경고가 부르르 부르르 하고 연달아 알려온다.


모니터 앞에 앉아 메일을 하나 쓰고, 검토할 업무가 뭐가 있는지 살피고 나서 며칠간 확인하지 못한 글감 내용들을 다시 보고 피드백받은 내용들을 생각한다.


왜 이런 오류들은 보려고 할 때는 노력을 해도 안 보이다가 나중에서야 보일까?

의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잘해보겠다는 마음이 클수록 실수가 많아지는 인간은 나뿐이려나.


꼼꼼히! 꼼꼼히! 를 외쳐보지만 어째 이도 타고난 본성인가 개선이 안 되는 중이다.


못마땅해하면서도 고쳐지지는 않는다니!

이마를 탁 치며 조금 더 철저한 인간형이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어쩌겠나 싶어 고개를 흔들었다.


비교적 여유로울 거라 생각한 8월이 예상외로 이것저것 일들이 벌여진 덕에 점점 쌓여가는 할일들...

..

어쩐지 다가올 9월이 벌써부터 염려가 되지만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외쳐 본다.


그러나 아마 이러고 돌아서 또 은근한 스트레스를 받을 내향형 녕이담.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비 좀 그쳐줘.


#폭우의날 #안전주의 #일상 #녕이담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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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