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와 꿈의 버스를 타고 2:41로
저.. 혹시 꿈을 꾸고 있나요?
쩜쩜마저 가사에 녹아든 한 마디.
이런 밝은 분위기와 빠른 템포에 저런 가사를 쓰다니!
밴드 그룹 데이식스가 10주년 기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둥두닥 하는 밴드 사운드를 플레이 리스트를 추가하기 위해 전곡 재생을 달려봤다.
출퇴근 길 귀에 아무것도 꽂지 않고 왕복 3시간을 오가는 것은 무척 괴로운 일 중 하나이다.
적어도 약 80분을 편도로 가는 동안 차지하는 3분도 되지 않는 노래의 가사는 그저 흘려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나의 귀를 훔치고 멜로디 속에 스며든 가사.
이를 악물고
발버둥 쳐 봐도
꿈쩍 하나 하지 않는
이 세상 위에서
저… 혹시 꿈을 찾고 있나요?
아니면 접고 있나요
난 계속 꿈을 꿔요
어쩜 이런 표현을 떠올릴 수 있을까?
멤버들이 30대 성인 남자 되어서도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찾는 내용의 가사는 어쩐지 뭉클함을 자아냈다.
노래 안에 담긴 가사와 그에 담긴 진심이 듣는 이에게로 흘러와 마음 한 구석을 건드린다.
흔히 꿈을 꾸는 나이대는 10대, 20대의 이야기이다.
30대부터는 꿈은 자면서 꾸는 것이며 현실과의 합의를 해나가는 과정인 나이대로 흔히 받아들여지게 되는 시기가 된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듣다 보니 꿈을 꾸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일이고 당신의 꿈을 응원한다는 강렬한 메시지가 느껴졌다.
백 마디의 말보다 강한 음악 한 곡의 힘.
이게 바로 음악이 주는 힘인가 보다.
즐거우려 갔던 휴가가 힘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의 시간 속 충전 배터리가 다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는 회복기에 접어들었어도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아 모든 일이 정체를 이루고 있던 중이다.
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이지만 이럴 땐 나 자신에게 느껴지는 답답함이 올라오게 되는데 2분 41초간 꿈의 버스에 올라타고 나자 조금은 다 괜찮다 싶은 위로가 다가왔다.
퇴근길 사람이 가득한 지하철을 타며 오늘 하루가 고단하고 힘들었을 이들이 시원한 밴드 곡의 사운드를 즐겨보고 위로가 되길 바라며 추천해 본다.
'둥근 해 저거 또 떴네'가 생각나는 '해야 뜨지 말아 줘'를 듣도 마무리로 '드디어 끝나갑니다'까지 꼭 꼭 들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