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새해 맞이
어쩐지 새해에는 새 마음을 맞이 해야 할 것 같다.
마땅히 그리해야 하는 듯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함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만 같기에.
집안을 쓸고 닦는 만큼
심신도 싹싹 쓸고 닦아 반질반질 윤을 낸다면, 보다 매끄러운 생각과 문장이 흘러나올까?
거실 바닥에 걸레가 지나간 자리엔 마르지 않아 축축한 자국이 남아있다.
그 위에 손가락을 슥 그어보자 그대로 흔적없이 금세 말라버린다.
다른 이는 알지 못하는 흔적을 혼자 비밀스럽게 간직하며
창 밖에 환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눈이 부셔 저절로 찡그려진다.
따스하기도 하지.
다시 고개를 내려 본 마루는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