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쿙가 May 22. 2023

입사 삼 개월차, 바르셀로나로

스페인#1 여행 어떻게 하는거더라?

새 회사에 입사하고 3개월이 막 지난 시기에 일주일 휴가를 낼 수 있었다. 여행 계획 짤 기력도 없어서 독일 남부에 사는 친구네 집에 가기로 했었다. 가서 맛있는거 만들어먹고 같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새 에피소드도 녹음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막상 5일이나 휴가를 냈는데, 앞 뒤 주말 끼면 9일의 휴가가 주어졌는데 막상 독일에만 있으려니 너무 아쉬웠다. 어디로든 독일을 잠시 떠나있고 싶었다. 올해 이직을 하면서 비자문제에 시달렸고 비자 받고 나서는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느라 여전히 아둥바둥 하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독일에서 겪었던 힘들었던 일 전부 생각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환경이 전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다. 


올해 11월에 페루에 2주 여행을 갈 예정이라서 만약 페루 가기 전에 스페인을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났다. 스페인이면 독일과도 많이 다르고 스페인어를 들어볼 수 있고 벌써 추워진 독일과 달리 바르셀로나 해변가에 가서 누워서 일광욕을 하거나 바다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했다. 


스카이스캐너에 검색을 했더니 마침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출발하는 저렴한 비행기가 있었다. 예전 교환학생 때 라이언에어를 많이 타 봤어서 가격도 시기도 위치도 딱 좋아, 하면서 바로 결제를 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부터 스페인 여행이 아주 제대로 꼬이기 시작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요일 저녁 밤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