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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 Aire Sep 03. 2020

600만원 투자한 강남아파트 수익률 15,000%

<제23편> 중소기업 월급쟁이, 강남아파트 투자로 조기은퇴하다

수서까치마을 아파트의 새로운 전세는 물건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구했다. 2억으로 계약했다. 이사 날짜는 매매 잔금일로 맞췄다. 마이너스 통장은 아내와 내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아서 바로 채웠다. 일이 척척 진행됐다. 남은 잔금은 7,600만원이었다.


그 해 12월에는 기존 대출을 다 갚았다. 신혼 때부터 8년간 저축한 월급과 투자했던 나머지 두 아파트에서 발생한 보증금으로 2억이 넘던 대출을 전부 상환했다. 근저당 설정과 말소만 벌써 5번을 반복했다.


그리고 수서까치마을 잔금이 있던 2015년 1월에 홍제동 아파트를 담보로 다시 6번째 대출 7,800만원을 새롭게 실행했다.




이번 4번째 등기는 법무사 도움 없이 직접 해보려고 했다. 매번 지불하는 법무사 수수료도 아까웠고, 앞으로도 투자는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았다. 인터넷에 셀프등기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용어와 서식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그럴수록 아파트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


우선 매도인으로부터 부동산 매도용 인감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매수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가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등기권리증과 주민등록초본을 건네받고, 매도인 인감도장으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서와 위임장의 매도인 부분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매수인이 준비할 것은 주민등록등본,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취득세 납부영수증, 국민주택채권 매입확인서, 전자수입인지 영수증, 등기신청 수수료 납부영수증, 부동산매매계약서 원본 및 사본, 등기부등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서, 그리고 위임장이다.  
마지막으로 공인중개사로부터 부동산거래계약신고필증도 챙겨야 한다.


잔금 당일 날, 매매 잔금과 전세 잔금을 신속하게 잘 치렀다. 매도인 인감증명서를 빈 종이에 찍어서 인감증명서의 도장 모양과 같은지 확인도 했다. 예전 법무사가 이렇게 확인하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었다.


한 겨울 칼바람을 뚫고 강남구청 세무과로 갔다. 취득세 신청서를 작성하고 고지서를 발급받았다. 1층 은행에서 취득세를 납부하고 영수증을 챙겼다. 국민주택채권 114,000원과 등기신청수수료 15,000원을 납부했다. 15만원짜리 전자수입인지도 샀다.


서류와 영수증 한 뭉치를 들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으로 향했다. 민원실에서 1차적으로 서류를 검토받고, 최종 제출을 완료했다. 등기가 완료되면 등기필증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그것도 3,000원을 내고 신청했다. 3시간 만에 셀프등기를 마무리했다.




하루 만에 구한 첫 번째 세입자는 개인 사정으로 1년 만에 이사를 나갔다. 그 사이에 전세 시세가 올랐다. 두 번째 신혼부부 세입자는 2억 6,000만원에 들어왔다. 전세 계약서를 작성할 때 세입자의 시어머니가 등본에서 매수 가격을 확인하고는 아들에게 눈치를 줬다.


‘젊은 사람들이 투자를 잘했네요. 우리 아들도 어서 집을 사야 할 텐데요.’


올려 받은 보증금 6,000만원으로 까치마을 아파트 매수할 때 받은 대출을 갚았다.


2년 후에는 전세 2억 9,000만원으로 세 번째 세입자가 들어왔다.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투자한 초기 원금 3,000만원까지도 모두 회수했다.


까치마을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취득세, 등기비용, 중개수수료 그리고 대출이자까지 모두 약 600만원을 투자했다.


현재까지 수익률 15,000%, 목표 수익률은 30,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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