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이

•상실

by 강소영




“소울아.”


물에 젖은 채 소리 없이 달려왔다.



“소울아.”


오지 않았다.


계곡에는

젖은 수염을 한 슈나우저들이 가득했다.



“소울아.”



물속에 있는 소울이를 안았다.


가파른 계단을

안고 오르려니 힘들었다.



“먼저 올라가.”

.


뒤에서 미는 사람들 때문에

자꾸 발을 헛디뎠다.


멀어지는 소울이를 불렀다.



“소울아.”




말라붙은

입술을 떼어

조용히 다시 불렀다.


“소울아.”


눈을 떴다.


자고 있는 소울이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소울이는

7년 전에 떠나고 없잖아.’


코가 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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