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트라우마

by 강소영

아빠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다.


하나둘 모여들었고

어미 고양이는 새끼고양이까지 데리고 와

밥을 먹였다.


울음소리가 뚝 끊어졌다.


안방을 지나다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있었어야지. “


다음날 아침,

마당에 놓인 포대자루를 바라보았다.


혹여 꿈틀대나 싶어 멀리서 지켜봤지만

포대자루는 움직이지 않았다.


학교가 파하자마자 집에 왔다.

마당에 그대로 놓인 포대자루를

바라보았다.


바람이 불자 포대자루가 조금 움직였다.

가까이 다가갔다.


한참을 지켜봤지만

포대자루는 움직이지 않았다.


포대자루는 며칠째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움직이지 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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