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직원식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
뒤에서 3명의 무리가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오른쪽귀에 통증이 느껴졌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듣고 싶지 않지만
밥은 포기할 순 없다.
한쪽 벽을 응시하고 발가락에 힘을 꽉 준채
들숨 날숨을 천천히 반복하니
조금씩 나아졌다.
새벽, 알람소리가 울린다.
창밖에 비가 부딪히는 소리도 들린다.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다.
잠결에 들리는 어렴풋한 규연이의 목소리
“엄마, 관장님은 100원에 하루종일도 놀아봤대”
눈을 번쩍 떴다.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우산을 쓰고 같이 걸어가며
“규연아 엄마는 비 오는 날 좋아해
비냄새도 좋고
우산에 비가 부딪히는 소리도 좋아. “
”엄마! 우산에 비가 부딪히는 소리가,
뽁 뽁 터지는 소리 같아 “
출근길,
라디오를 껐다.
비가 자동차 지붕에 부딪히는 소리
왔다 갔다 와이퍼소리
빗길을 지나가는 자동차 타이어소리
좌회전, 우회전할 때마다 켜지는 지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