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관찰

by 강소영


3일 동안 달리지 않았다.

알람에 맞춰 겨우 일어났지만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안고

그대로 다시 잠들고 싶었다.



현관을 나서는 순간,

“나오길 잘했다.”

이 말이 저절로 나왔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의 새벽 6시.

하늘은 희미하게 어두웠고

선선한 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귀뚤귀뚤, 귀뚜라미 소리.

어제 내린 비에 아직 마르지 않은 땅,

내가 좋아하는

비 냄새는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워밍업으로 걷다 보니

길가에 무언가가 누워 있는 게 보였다.

쥐였다.


“으악! “


찰나였지만,

쥐는 통통한 밝은 회색 배를 드러낸 채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예쁘게 드러누워 있었다.


얼핏 보면 자고 있는 것 같았다.



“고마워,예쁘게 누워 있어 줘서.”

“상처 하나 없이 죽여준 고양이,

너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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