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는 그저 잘 자라는 게 아니다
자라나야만 살아남는다
골목 안 한옥.
한켠
흙을 쌓아놓은 곳에
언제부터인가 덩굴이 올라왔다.
가을 내내 멋진 꽃도 폈다.
칼바람 부는 겨울에도 파란 기운이 다 사라지지는 않았다.
길가의 잡초도 그렇다.
어느 환경에서도 참 잘 자란다 감탄하다 멈칫했다.
어느 환경에서도라....
저절로 잘 자라나는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잘 버티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그렇게 잘 자라고 버텨내야만 하는 의미가 있어서가 아닐까.
어떻게든 버텨내는 게
삶의 의미가 돼버린 것 같은 요즘
덩굴과 잡초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