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드류킴입니다.
오늘은 회계로 보는 세상 - 분식회계의 유혹을 느낄 때에 이어
젠큐릭스의 재무제표에 또 다른 의구심을 자아내는 부분이 있어 후속 편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회. 보. 세!
회사가 분식회계 유혹을 느낄 때~ 그 2편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성 특례상장을 이용해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젠큐릭스!
젠큐릭스가 계속해서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매출액 30억 조건은 2025년부터 적용되며. (2020~2024년 적용 면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10억 이상 & 자기자본 비율 50% 초과] 조건은 2023년 실적부터 적용되기 시작!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 요건 충족 시 관리종목 지정)
젠큐릭스는 2023년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약 203억 원, 자기자본 대비 손실 비율이 169%를
기록하면서 2024년의 실적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특정 매출처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 매출액 증가 대비 더 가파른 매출채권 증가율 등의 이유를 들어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의 내용을 싣었습니다.
매출 부풀리기가 이익도 같이 증가시키므로 이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순 없으나,
전 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젠큐릭스의 포커스는 매출액이 아니라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규모를 10억 미만으로 만들던(or)
자기자본 비율 대비 손실비율을 50% 이내로 맞추던지 하는 유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그런 관점으로 2024년 젠큐릭스의 손익계산서를 한 번 보겠습니다.
젠큐릭스의 2024년 매출액 51억 원 / 영업손실 85억 원 /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 41억 원
영업손실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44억 원가량 준 것이 눈에 띕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기타수익 64억 원을 인식한 것이 법인세차감전손실 규모를 줄인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또 주석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주석 내용에 따르면 기타수익의 대부분이 젠큐릭스가 소유한 종속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인식한 처분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또 궁금해서 그 처분 내용의 공시를 한 번 찾아봤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2024년 12월 24일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양도 결정에 관한 공시가 바로 보입니다.
공시 내용을 보니 이 거래가 진성거래 (True Sale)일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듭니다.
우선 연말에 기해 매각 결정이 일어난 점,
일반적인 매각거래와는 동 떨어진 매각대금 지급 스케줄 (2년에 걸쳐 지급?)
자본금 3억 원의 회사가 현금 40억 원을 어떻게 조달할까 하는 부분.
아울러, 주식교환 및 현금을 합쳐 약 56억 원에 매각을 했는데...
젠큐릭스가 인식한 종속기업주식처분이익이 58억?
매각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처분이익을 인식하는 것은 세부 데이터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매각대금의 대부분이 처분이익이 되었단 말은 해당 주식에 대해 젠큐릭스는 이미 손상차손을 처리하여서
장부상 가격을 "0"으로 만들어 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타법인 출자 현황 상세 내역을 살펴보니...
역시나 매각대상이 된 '나노바이오라이프'의 주식가치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이미 장부가액 '0'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는 사람이 이미 가치가 없다고 '0원'으로 처리한 주식을
'어느 정신 나간 사람이 50억 원 이상을 주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연히 눈에 뜨인 기사를 보고 젠큐릭스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게 되었는데요..
매출 실적 부풀리기에 기한 이익 끌어올리기 뿐만 아니라
종속회사 지분 매각 거래 역시 뭔가 불편한 구석이 있어 뵙니다.
모쪼록 이렇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하는 게 상책 '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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